강남교당 신축기공 봉고
새로운 교화 패러다임 제시

▲ 강남교당 기공식에서 박오진 교도회장(오른쪽 끝)과 한덕천 주임교무(오른쪽 세번째)를 비롯한 내빈들이 시삽에 참여했다
서울교구 강남교당(한덕천 교무) 신축기공 봉고식이 열려, 원불교 미래교화 희망탑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23일 강남구 자곡동 663번지 신축부지내에서 열린 봉고식은 교단 내외 관계자들과 축하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시삽식으로 시작된 강남교당의 새 도량 건축은 수많은 출가 재가교도들의 교화에 대한 혈심어린 염원이 응집된 결과다. 강남교당은 원기94년 2월 원기백천 비전선포식으로 천불도량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렸다.

원기97년 8월17일 '서울의 두 번째 강남'이라 불리는 자곡동 보금자리지구에 1610㎡ 규모의 종교부지를 계약했으며 원기99년 6월25일 토지대금 45억300만원을 완납했다. 9월26일 건축허가를 받고 10월31일과 11월 18일 건축시공사와 건설감리자를 선정, 이 날 기공 봉고식을 한 것이다.

5년의 결실이자 또 다른 시작인 기공 봉고는 강남교당 교도들의 기도와 정성으로 이뤄낸 결실이다. 강남교당은 원기95년 4월 25일 1000일 기도를 결제, 원기98년 1월18일 해제했다. 다음날 다시 2000일 기도를 결제해 힘을 모아오고 있다. 원기100년 가을 경 완공 예정으로, 새로운 천불도량에서 원불교의 새로운 세기를 맞을 계획이다.

신축봉고 기공식에는 교단안팎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남궁성 교정원장과 황도국 서울교구장, 이선종 은덕문화원장을 비롯, 이도봉 중앙교의회의장과 김창규 서울교구교의회의장, 이근수 원불교청운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김종훈 국회의원이 축사를 전했다.

환영사에서 박오진 교도회장은 "부지 선정에 있어 10:1의 경쟁 구도라 강남교당이 되리라는 생각을 못했다. 이는 우리 모두의 기도 위력으로 이뤄낸 것이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동안 어린이들은 돼지저금통으로, 청년들은 일일찻집, 일반교도들은 상금을 전액 희사하면서까지 이날을 기다려왔다. 황태판매나 아름다운가게 등의 활동으로 기도 정성을 이어왔다"는 그간의 노력을 밝히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특히 3년동안 용금을 모아 1천만원을 희사한 한도운 교무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러한 눈물어린 노력으로 총 1200여명의 희사자들의 정성이 모여 토지대금을 완납했다"고 전하며 "강남교당이 미래지향적 대도시 교화와 가족교화의 모델이 되게 해달라고 오늘 아침 1647일째 기도를 올렸다"고 밝혔다.

천불도량으로 새로운 원기100년을 맞는 강남교당은 다양한 교화방법과 노력으로 토탈교화를 이끌어왔다.

'새로운 세기에는 새로운 교화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의식 아래 성가대법회, 가족초대법회, 영화법회 등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온 것이다. 원코러스합창단과 난타팀 등 교당 내 문화와 관련한 소모임 정착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왔다. 또한 일찌감치 신입교도를 위한 교육과 멘토링을 체계화시켜 교화신장과 더불어 신입교도 정착 사례를 발굴해 이어오고 있다.

새로운 교화모델이 될 강남교당 천불도량은 지하3층 지상5층 규모로 건축면적 934㎡, 연면적 7359㎡에 이른다. 지상2층에 500석 규모의 대각전이 들어서며, 3층에는 방송실, 자모실과 함께 성가대석, 지상4층에는 422㎡ 규모의 선실이 마련돼 도심 속의 교당스테이도 펼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