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람 자료모음은 교단 발전의
내적 정신성을 가진 성업"


역사정리와 과거의 성찰
왜 우리는 지난 역사를 정리하고 과거를 성찰하는데 의미를 두는가? 인간이 집단을 조성하여 살아온 생활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역사라면 교단이 교법을 축으로 출·재가 교도와 함께 신앙·수행의 장을 만들어 그 시대와 사회에 펼쳐온 지난 과정을 살펴 보는 것이 교단사다. 지나온 삶속에는 잘된 것과 잘못된 것들이 혼재하여 있다. 우리는 이것들을 살펴보면서 잘된 것은 더욱 잘하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여하는 한편 잘못된 것은 과감히 고쳐나갈 수 있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다.

100년을 맞이한 총부 교정원의 체제가 100년기념성업회 체제와 하나로 가면서 상승효과를 극대화 시켜 나가야 하는 것은 필연적인 정책이기도 하다. 현재 100년기념성업은 교정원과 일치하여 한 체제로 나아가고 있다. 바야흐로 원기99년을 보내고 100년이 열리는 이때 우리가 집중해야할 필연적인 과제는 지난 역사의 성찰이다. 이러한 면에서 총람 자료모음 성업은 교단 발전의 내적, 정신성을 가진 성업이다.

현재 해야 할 과제를 선택, 집중해야
총람 편집실에서는 자료모음에 필요한 기초적인 큰 틀을 정리하여 왔다. 예컨대 100년 연표의 세부정리와 특별위원회, 그리고 총람의 세부 목차와 이에 따른 서식 등, 전체적 성격을 가진 부분에 대한 정리를 거의 마쳤다. 이제 이러한 방향과 양식에 의거하여 분야별 즉 교정원, 기관, 단체, 교구, 지구, 교당에서 현장의 생생한 자료를 수집, 분류, 정리하여 편집실에 제공해 주어야 한다. 실질적인 면에서 교정원은 100년 총람 부서별 자료 정리의 중요성과 인식 및 실천이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한다. 원기73년부터 100년까지 연도별 자료정리를 빠짐없이 해야한다. 이것을 총람작성 원칙과 서식에 준하여 직제 및 기능과 연혁, 역대 임원, 소속된 사업회, 목표와 과제 등을 체계적으로 작성, 자료화에 집중하고 있다.

교구에서는 세근 확충이라는 의미에서 중앙의 힘이 역동적으로 파급되는지 원기72년의 교구분할 확대체제에서 축소체제를 분석해 이에 상응한 교화의 발전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나타나도록 한다. 지구체제의 상황분석을 하는 이유는 지역단위 중소 규모의 교화사업을 하여 그동안 농촌사회에서 산업사회, 도시정보화 사회로 성장한 만큼 교구, 지구, 교당의 '교화사업실적' 과 역할은 변화를 보여 준다.

일반 교도회와 청운회, 청년회, 학생회, 어린이회별 교화 성장에 따라 기관 단체도 더불어서 성장하여 현장교화의 총체적 업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당내 활동, 역대교무, 재가임원, 법훈서훈자, 법사승급자, 법호수증자, 배출된 전무 출신현황 그리고 대외 봉사활동, 지역사회 문화활동, 정신개벽, 타종교와의 대화 등 너무나 고귀한 실적들이 망라된다.

이런 면에서 교화 현장의 활동 하나 하나가 모두 모여서 총람은 교단적, 사회적, 역사적으로 대단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100년 총람 작성, 자료정리를 위한 교구장, 사무국장, 지구장, 교무 등의 역할인식과 실천이 어느 때 보다 절실 한 것 이다.

원불교에서 기관·단체의 비중은 막대하다. 소태산은 제생의세의 사업을 교화, 교육, 자선의 3방면으로 제시하였다. 이 사업을 위해 초기교단의 교화 속에서 세 가지 효과를 가져 왔으며 교단과 사회발전에 따라 훈련, 문화, 복지, 산업 등의 기관과 단체의 이름으로 다양한 교화 대불공의 인프라를 구축해 온 것이다. 각종 법인체, 교육기관, 복지기관, 수양기관, 훈련기관, 문화기관, 산업기관, 약업기관, 사업회, 특별기구 그리고 각단체가 원불교의 실천의지를 내외적으로 전개해온 그동안의 업적을 체계화 한다. 이를 설립배경, 이념, 연혁, 역대 기관장, 역대임원, 직원현황, 이용자현황, 시설현황 그리고 교단과 사회의 기여도, 미래지향적 새로운 방향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게 된다.

변화와 발전적 미래방향
변화 발전의 표준은 일원상 진리의 절대정신에 두고 흔들림 없는 굳건한 전진심이 있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어떠한 일에 대해 불평, 불만 하는 자세는 발전을 저해한다. 총람속에 흐르는 진리성은 교단을 실력이 되고 합리적인 영원성을 견지하고 발전 할 수 있는 교단으로 성숙시키는 동력이 된다.

이러한 동력이 나올 수 있는 방법은 대중이 함께 힘을 모아 천심으로 작용하게 하는 것이다. 소수가 낸 그 정도의 의견으로는 그 수준 정도 밖에 힘을 발휘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조직이나 집단발전에 별 도움이 안 된다. 천심은 대중 속에서 우러나온다. 그래야 합당하고 또 힘 있게 추진할 동력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합당한 결정은 강한 추진력을 수반한다. 시대에 맞는 합리적일은 구성원 모두의 저력이 샘솟게 한다. 원불교 100년 이제 한 달 정도 남았다. 100년 걸린 교단을 1달, 아니 1년 동안에 천년을 바라보고 민족과 인류를 향해 열린 교단, 확대된 성업봉찬으로 나가야 한다.

<교화연구소 / 100년 총람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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