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고등학교 송태규 교장
〈개교60년사〉 발간, 작품전시

개교60주년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한 원광고등학교 송태규 교장(52·법명 효성).

지난 9월1일자로 원광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그는 원광고등학교 25회 졸업생이다. 1978년 원광고등학교 입학의 첫 인연으로, 1989년 3월1일에는 원광중학교 교사로 부임했으며, 2000년 3월1일 원광고 부임 등 26년째 교직생활을 해왔다.

그는 "보통 학교에서 개교50, 100주년 기념식을 하는데 10년 전에 안타깝게 50주년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60주년 행사를 하게 됐다"며 "60주년을 맞아 60년의 역사를 정리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편찬위원회를 조직하여 약 2년여 간의 준비 끝에 60년사를 발간을 하게 됐다.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가져다 드리니 잘 만들었다고 칭찬을 해서 뿌듯했다. 편찬위원들의 수고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광고의 위상에 걸맞게 교직원과 동문들을 결집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시늉만 내는 60주년이 아닌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행사가 되려고 노력했다"며 "한예총 하철경 회장을 비롯 본교 출신 화가, 서예가가 많은데 단 한번도 동문 작품전시회를 개최하지 못했다. 이점이 아쉬워서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직접 찾아가 동문 작품 전시회를 위한 작품 기증을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처음엔 걱정이 많이 됐는데, 단 한명의 거절도 없이 모두 흔쾌히 작품을 내어줘서 10월13∼17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제1회 동문 작품전시회를 열었다"며 "학교 교실 한칸을 리모델링 함으로써 갤러리를 조성, 11월17∼23일 2차 전시회를 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작품 관람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정서를 함양시키고 자부심을 키워주고자 했다는 것이다.

원광고만의 장점으로 인성, 진로 지도를 꼽는 다는 그는 "본교는 원창학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귀공자, 귀공주 프로그램을 나를 포함한 전 교직원과 전교생들이 실시하고 있다. 하루하루 다르게 변화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며 "실력보다는 인성, 진학지도 보다는 진로지도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공부만 강요하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잠재적인 능력을 파악해 진로지도를 잘 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개교60주년의 해에 교장으로 부임한 데에 영광스러움과 책임감이 공존한다는 그는 "젊은 교장으로서 중책을 맞게 됨에 부담이 크다"며 "가진 능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주위분들의 지혜를 충분히 얻어서 젊음과 패기를 바탕으로 추진력을 가지고 원광고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궁동교당 교도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이번에 동산동 옛 교정 터에 교적비를, 학교 정문 입구에 호랑이 상징물을 설치했다"며 "교직원들의 체력 단련실과 역사물들을 모아놓은 역사관을 조성했다. 앞으로도 학생과 교직원 모두와의 소통으로 일체를 이뤄 원광고 앞날에 새 역사를 쓰는 원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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