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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실천강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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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원 교도
  • 승인 2014.12.05
  • 호수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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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알고 실천하는 데 있다
어느 날 교무께서 나를 보더니 "성원씨 요즘은 행복하세요?"라고 질문을 했다. "네, 물질적인 것은 조금 부족해도 마음은 편안합니다. 요즘 저는 불만이 없어졌어요. '일원상진리' 공부를 하면서 '욕심 부리지 않고 순리대로 살아도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다 편안해졌습니다'라고 답했다.

교당에서 수요교리공부를 하는데 1년 동안 일원상진리만 가르쳐 주시니 어렵게만 느껴졌던 '우주만유의 본원자리', '제불제성의 심인자리', '대소유무에 분별이 없는 자리', '생멸거래에 변함이 없는 자리', '공적영지의 광명한 진리', '진공묘유의 조화에 대한 진리 자리'를 확실히 깨치지는 못했지만 그 자리가 '내 마음자리'와 같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늘 마음은 텅비어 편안하고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떠오르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겼다.

이제는 진심으로 나를 가르쳐 주고, 깨우쳐 준 스승이 한없이 감사하고 원불교에 가족을 인도해 준 시어머니께 감사하며, 입교하고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신앙하고 수행하여 온 내 자신에게도 대견하고 고맙다.

나는 요즘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와 사경을 하고 수요·일요법회에 참석해 마음공부하는 재미에 삶이 풍요롭고 행복하다. 남편과 함께 새벽 5시면 일어나 아침 심고와 기도 좌선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마음이 고요하고 일심이 되어질 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느낀다.

지난해에는 한번도 배워보지도 할 줄도 모르는 컴퓨터를 56세 늦은 나이에 샀다. 컴퓨터로 법문사경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생각처럼 손이 잘 움직이질 않더니 이제는 많이 좋아져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더구나 이 늦은 나이에 수신의 요법 1조인 '시대를 따라 학업에 종사하여 모든 학문을 준비할 것이요'라는 법문을 실지로 실행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대산종사께서는 '진리는 전탈전수(全奪全受) 한다'고 말씀했다. '진리는 모든 것을 다 뺏어간 후에야 모든 것을 다 준다'는 말씀이다. 사실 남편 부처로 인해 진리부처는 내게서 모든 것을 다 뺏어 가시고 원불교를 통해 다 줬다. 남편은 어느 날 잘 나가던 사업을 접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일이 잘 안되려고 했던지 새로 시작한 사업이 실패하게 됐고, 가지고 있던 자가용, 펌프카, 땅이며 집을 모두 팔고 길거리로 나앉게 되었다. 이때 남편은 아무리 일을 하려 해도 할 일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원래 부지런한 성격에 원불교 일을 열심히 하게 된 것 같다. 당시만 해도 우리 가족에게는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데 원불교 활동만 하는 남편을 바라보는 것이 더 힘든 일이었다. 정말 한동안은 눈물 마를 날 없이 살았다. 결국은 남편에 대한 기대를 접고 내가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자동차 부품을 검사하는 일, 기계 부속을 1150도로 열처리 하는 일, 그리고 요양보호사에 이르기 까지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며 겨우 겨우 가정을 추스러 가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우리 남편은 참 속도 좋았다. "나가서 돈 좀 벌어오라" 하니 "지금 미국에서 돈이 비행기 타고 오니까 자루만 벌리고 기다리고 있어라"고 농담을 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남편을 통해 다 뺏어가고 물질의 행복보다 더 좋은 마음의 행복을 누리게 해준 것에 감사하다. 한때 미웠던 남편이 지금은 원불교 일 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

요즘 나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 주민들에게 먼저 인사를 한다. 상가 건물 5층에서 9년간을 살다가 올해 아파트로 이사를 했는데 가까이서 사는 이웃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웬지 모두 서먹서먹하다. 그래서 '아상을 떼는 데는 이 곳만한 데가 없겠구나! 내가 먼저 인사를 하자' 생각을 하고, 먼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인사를 했다.

또한 일을 할 때 모든 일이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한다. 그러다보니 일도 재미가 있고 함께 있는 사람이 고맙게 느껴지고 부처님처럼 보인다. 전에 일하던 회사에서는 이런 마음이 동료에게 전해졌는지 '나도 언니 따라 원불교에 가고 싶다'며 입교를 하기도 했다.

나는 지금 요양보호사로 일을 하고 있다. 97세 어르신을 도와 드리고 있는데, 토요일이 되면 일요일 하루를 쉬는데도 어르신께서는 "아이고 한 2년 못보겠네. 얼굴 잊어버리면 어쩌지?" 하고 농담을 하지만 나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라 생각되어 나를 행복하게 한다. 나는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이 나를 버릴지언정 내가 먼저 그 사람을 버리지는 않는다'하신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간다. 이것이 요즘 내가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나는 오늘도 대종사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서 늘 은혜롭고 감사하며 행복한 생활로 나를 완성시켜 가고자 한다.

원불교 들어오기 전에는 먼지 나는 비포장 도로를 걸어가는 사람이었다면 점차 교법실천으로 4차선 도로가 된 것 같다. 이제 나는 여러분들과 함께 행복한 8차선 도로를 달리고 싶다.

<부산울산교구 부곡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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