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희망과 염원으로 우리 모두가 기다렸던 '원불교 10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재가 출가의 합력과 정성으로 '대산종사탄생 100주년'의 거룩한 성업 결실을 맺었으며, '원불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재가 출가가 곳곳에서 근검역행(勤儉力行)과 혈심혈성(血心血誠)으로 '원불교100년성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단에 100년의 세월이 흘러오는 동안, 세상은 대종사님의 전망처럼 물질문명의 발전으로 인한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게 된 반면 국가와 세계는 또 다른 혼란을 겪게 되고 개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오욕의 물결속에 끌려다니며 방황하는 세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들은 어찌 다행히 대종사님이 밝혀주신 바른 신앙과 수행을 믿고 공부하며 원만한 인격을 갖출 기회를 얻었습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 뿌리 박았으되 그 잎이 더러움을 받지 않으며, 그 꽃은 아름답고 향기롭나니, 새 세상 수도인들의 상징이니라'하신 스승님의 법문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저 화려한 오욕(五慾)의 고해속에 살고 있는 몸이라도 마음은 연꽃처럼 맑히고 또 맑히어, 신성과 서원의 자신성업봉찬을 통해 영겁의 주인공으로 진급하는 불제자로 거듭날 것을 다짐해 봅니다.

교단은 그동안 재가 출가의 공도헌신(公道獻身) 정신을 기반으로 발전하여 왔습니다. 현재 우리의 모습 속에 대종사님이 염원하신 새시대 새불법의 정신을 살려내고 있지 못하다면 과감하게 변화하고 혁신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함께 원불교 100년의 성스러운 미래를 향하여 과거를 거울삼고 현실에 충실하며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활불이 됩시다. 원기100년 감찰원에서는 교헌개정에 발맞춰 사법권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정기감사와 상시감찰로 법치교단의 대의를 바르게 세우도록 노력하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감찰로 건강하고 생동감있게 발전하는 교단을 이룩하는데 협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늘 우리 주변에서 힘들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연들을 알뜰히 챙기고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서 가까운 인연에서부터 법신불 사은님의 은혜와 위력이 나타나고 교단에 법정이 살아 숨쉬는 행복한 낙원공동체의 일원화를 꽃피우는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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