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대종사 성탑에서 향타원 박은국 원로교무와 정토원광어린이집 김지은 원아가 동심의 대화를 나눴다.

"넌 나이 몇 개나 먹었어~?" "음- 7살이요." "나랑은 84년이나 차이가 나네. 내가 다시 다녀올 때까지 공부 잘하고 있거라. 어유 예쁘네~. 니가 우리 교단의 희망둥이다."
"할머니도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그래, 고맙다." "그런데 왜 할머니한테는 좋은 향내가 나요?"
"그래~ 어떤 향내인 것 같아?"
"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법당에 가면 차분해 지는 신기한 그런것 같아요."
"옳지, 네가 그런 것을 다 아는구나."
"할머니는 눈도 맑고, 웃는 모습도 너무 예뻐요." "지은이라고 했지." "네~"
"지은이 네 마음이 부처님과 똑같은 마음이라서 세상 사람들이 모두 예쁘게 보인단다."
"아~, 그래요. 가끔은 안 예쁜 친구도 있어요."
"하, 하, 하. 그럴 때는 말이다. 눈을 한번 감았다가 떠봐. 눈을 감았을 때는 둥근 일원상 부처님을 떠 올려. 그러면 눈을 떴을 때, 친구가 예쁘게 보일거야."
"네~, 앞으로는 그렇게 해볼게요."
"그러면 우리 손가락 도장 한 번 찍어 보자."
"네, 이렇게요."

향타원 종사는 그렇게 어린아이 손을 쓰다듬으며 꼬~옥 안아 줬다. 손도장으로'백년의 약속'을 하는 순간 지은이의 얼굴에도 웃음 꽃이 가득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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