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회관, 원친 유치부 법회
시타원교화재단 발전공로상

▲ 정토회관 유치부 법회는 유아들에게 신앙습관과 교법 인성교육을 집중해서 실시한다.
신앙습관을 갖추게 하는 유치부법회로 어린이 교화를 활성화하는 교당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타원교화재단 발전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한 정토회관 유치부법회(지도자팀 김명은, 강혜영, 손여주, 홍연화, 함은성 정토회원)는 신앙습관 외에도 교리, 입정, 염불 등 교법을 통한 유아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김명은 정토는 "언젠가 어느 학부형이 '자녀를 의사로 키우려면 하나같이 과외를 시키는데, 정토들은 왜 아이들을 교무로 키우려고 하면서 교리를 안 가르치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아이들이 세대를 이어 전무출신도 하고 큰 지도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어 원불교 신앙과 교리를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커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유치부 법회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어릴 때부터 시키는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정작 원불교 신앙과 교리를 통한 인성교육을 유아시절부터 몸에 베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것이다.

유치부 법회에서는 표준 심고문을 만들어 어릴 때부터 심고를 모시며 심고문을 외우는 습관을 기르게 하고, PPT를 통해 다양한 교리를 접하고 놀면서 친숙하도록 했다.

원기97년 8월부터 시작한 법회가 해를 넘겨 법회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유아들의 변화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먼저 10명 내외였던 유아 평균 출석수가 평균 30여명으로 훌쩍 늘었고, 표준 심고문을 눈감고 외우는 유아들이 늘어갔다. 또한 '교리도'와 '교전' 자체를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말하는 유아들도 생겼다.

김 정토는 "교전의 내용을 유아들 눈높이에 맞도록 교구교재로 만들면서, 글씨를 모르는 유아들을 위해 매주마다 '법회 core track'을 구성해 'PPT 활용- 50주 법회'를 만들어 교리이해를 재미있게 접근시키고자 했다"며 "또한 어릴 때 익힌 기도습관과 심고문이 아이가 자라면서 어려운 경계를 원불교 신앙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법회마다 훈련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정토는 대학시절부터 활동했던 '꿈밭'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러한 경험과 2년간 실습을 통해 제작된 '유치부 50주 법회 프로그램'은 지난 11월9일 시타원 교화재단의 발전공로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법회자체가 곧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유아들은 엄마들과 함께 법회를 보기 때문에 새내기 엄마들도 교리를 공부하고 신앙 수행에 매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아의 신앙교육을 위해 부모가 집에서도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유치부용 교리교재 워크북도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 정토회관 유치부 법회 모델이 전국 교당으로 확산되어 유아 및 청소년 교화활성화와 원불교 신앙 확립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