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100년, 더 큰 삶을 위해

신입교도 훈련 뒤 벅찬 가슴, 그때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원불교 100년이라니. 지난해 종법사께서 내려준 여유, 심사, 음덕의 법문을 받들어 일마다 경계마다 마음을 챙겼다.

교당 청운회장으로서 정당하고 원만한 임무수행을 위해 용기와 지혜를 구하고자 기도를 드리고 있다. 때로 경계와 씨름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공부인으로 더 큰 삶을 위한 연습이자 훈련이라 생각하면 정진하자는 의욕과 에너지가 생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그 만큼 내 삶의 모습도 변했는지 내 육신의 진정한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지 대조해 본다. 지난 시간 대종사의 가르침을 오롯이 체 받아 깨닫고 실행에 옮겨 늘 스스로가 교당과 교단, 이 세상을 위한 초석이 되리라 다짐해 왔다.

뇌출혈로 요양원에서 지내는 어머니께 늘 죄송한 마음이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투병하고 청정 일심의 정력을 얻기를 기도한다. 이 회상에 나를 인도해준 어머니와 대망의 원불교 100년을 맞이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양은 유순하고 무리생활을 즐기고 사회성이 뛰어나 공동체 내에서 잘 융합한다고 한다. 양띠생의 장점을 잘 살려 마음과 영생의 인연인 우리 수원교당의 법 동지들과 교화발전을 이루고, 교단100년대를 위한 활불이 되고 싶다.

내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가 원불교 100년 역사에 '점' 하나를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남모를 감동과 희열이 다가온다. 역사적인 원불교 100년을 맞아 내 마음의 등불이 제대로 켜져 있는지 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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