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절, 경산종법사 부연법문

경산종법사는 1일 새벽1시에 진행된 신정절 기념식에서 '위대하고 성스런 나의 인생을 가꿔가자'고 신년법문을 설파했다.

전쟁 없는 인류 평화와 남북평화통일, 갈등과 반목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자고 마음을 모은 경산종법사는 "우리가 수많은 전생을 살아왔지만 원기100년은 처음일 것이다. 이 기회를 만난 우리는 부처되는 공부로 정진해야 한다"고 부촉했다.

경산종법사는 "부처는 무엇으로 만드느냐. 금이나 쇠붙이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며 "부처는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이 마음을 단련하고 훈련해 내 몸 속의 부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태산대종사는 삼세를 통해 자비경륜을 설파했다고 말한 경산종법사는 "대종사의 심통제자가 돼야 한다. 삼세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오늘의 행·불행이 결정된다"며 "우리는 어떤 심법으로 과거를 살아왔는지, 어떤 마음작용으로 오늘을 사는지를 깊이 연마하고 참회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고 법문했다.

과거를 반성하고 거울삼아야 한다고 설법한 경산종법사는 "과거에는 좋은 과거와 나쁜 과거가 있다. 지은 업이 부메랑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참회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전생의 수많은 업을 배낭에 짊어지고 사는 우리는 어제의 잘못이라도 바로 참회하고 진심으로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다시는 과오가 없도록 결단해 실천하면 수행의 힘이 쌓이고 쌓인다. 과거를 돈망하는 과단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현실에 충실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언급한 경산종법사는 "신호등을 잘 봐야 사고가 나지 않는다. 현실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는다. 모든 일을 당해서 '정지'를 해야 온전한 정신을 챙길 수 있다"며 "부처님들은 온전한 정신으로 살기 때문에 고가 될 사건이나 쉴 자리에서 지혜롭게 취사한다. 반면 중생은 지혜가 어둡기 때문에 〈대종경〉 등 법문을 통해서 지혜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감하게 취할 것은 취하는 용단력을 가져야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힘차게 개척하자고 부촉했다. 경산종법사는 "오늘만 보고 살면 근심이 생긴다. 원려(遠慮)하는 공부로 준비공부에 충실해야 한다"며 "다른 사람이 백번 준비할 때 나는 천번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성자들은 120%를 준비하고 60%만 써도 잘 써먹었다고 생각하지만 중생들은 30%만 준비해 놓고 60%를 써먹으려고 욕심을 부린다"고 말했다.

경산종법사는 "마음공부로 부처되게 미래를 준비하라"며 "바쁜 일과 속에서 고(苦)를 장만하는데 바쁜지 부처가 되기 위한 준비공부로 바쁜지 살펴서 이웃과의 관계를 잘 맺어가자"고 법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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