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의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2015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낮은 자'를 섬기는 에큐메니칼운동을 적극 추진해 갈 것을 다짐했다.

에큐메니칼운동은 각 교회의 교리와 직제와 정치의 차이를 초월하여 교회 간 연합과 일치를 구하는 교회일치운동이다.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시작됐다. 김 총무는 "마르틴 루터는 성직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직업이 성직이며, 우리는 교회의 일을 맡은 사람일 뿐 특별하게 거룩한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며 진실한 에큐메니칼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특히 "올해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이 맞물린 특별한 해이니, WCC와 협의를 거쳐 '평화통일정책협의회'를 구성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남북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부터 출발하면 제도적 문제도 차차 해결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한국 교회의 젊은이와 해외에 있는 2~3세 한국 어린이·청년들과 함께하는 한반도평화순례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총무가 새해에 이 같은 교회일치운동에 강한 의지를 표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지난해 가톨릭과 '신앙과직제협의회'를 조직한 뒤 보수 교단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것이다. 이에 그는 "개신교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유일무이한 교회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한국에 먼저 와서 복음을 전했던 천주교와도 신앙의 동지로서 배울 건 배우고 협력할 건 협력해야 한다"면서, 신앙과 직제에 앞서 상호 이해와 공유, 기도가 선행되어야 다음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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