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타원 김정국 정사 열반

사가의 모든 일을 접고 오롯하게 공사에 임했던 방타원 김정국(芳陀圓 金正局) 정사가 6일 원광대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방타원 정사는 원기45년 익산 보화원 보모를 시작으로, 구포교당, 고성교당, 합천교당, 우이동 수도원, 양산교당 교무를 봉직했다. 치산 김치국(治山 金致局) 정사와 세대전무출신 제1호로 성불제중의 서원을 실행하기 위해 늦은 나이에 단호하게 출가를 결행했지만, 누구보다도 공가의 규칙과 일과를 철저하게 지키며 매사에 지극한 정성을 다하고 수도에 적공했다.

공경과 겸손으로 사람을 대하고 특히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고 챙기며, 사가의 모든 일을 접고 오롯하게 공사에 임했던 방타원 정사는 차녀 김효선 교무(대연교당)를 대도회상의 일꾼으로 인도했고, 장남 김도훈 산업연구원장(화정교당 교도회장)을 일원회상의 주인으로 키워 국가사회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청아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감사와 은혜 속에 살면서 종종 숨이 찬 노구를 이끌고 대종사성탑 앞에서 정성스레 두 손 모아 기도 올리던 말년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경산종법사는 "부드럽고 자비로운 심법으로 초창기 어려운 교화현장과 기관을 수호하고 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했으며, 특히 정재를 희사해 부산 화명교당 창립의 터를 닦아놓았다"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경산종법사는 "이제 성직에서 지친 심신을 청정무애한 저 법계에서 편안히 쉬시었다가 그 서원 그 신성으로 다시 오셔서 수많은 생령들을 구원하는 대성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그의 세수는 90세, 법랍은 55년,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2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단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치뤄졌다. 종재식은 3월26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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