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기관협의회 연수
최소 3인 지도자 배치 주문

▲ 전국 16곳에서 모인 훈련기관 근무자들이 올해 부임한 교무 환영식과 훈련프로그램을 심의했다.
훈련기관의 인력부족과 재정악화가 가중되는 가운데 훈련기관협의회 전반기 연수가 만덕산훈련원에서 열렸다. 9일~10일, 열린 훈련기관협의회 전반기 연수는 '어떻게 하면 원불교만의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훈련기관별 특성화를 살려 낼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이 주제는 10년 전 발족했던 훈련기관협의회의 최대 과제이기도 하다.

동명훈련원 위도원 교무는 "최근 교사 직원연수를 진행했는데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으나 시설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세계적인 영성센터를 가보면 낙후된 시설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그것은 프로그램과 지도자의 힘에 의해 가능했던 일이다"고 말하며 전문인력의 인사배치를 강조했다. 열악한 근무환경을 감안하더라도 전문성을 갖추어야 할 훈련지도자들이 잦은 인사이동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이러한 뜻은 교정원 교화훈련부와의 만남을 통해 전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30여 명의 훈련기관 근무자들은 "각 훈련원은 최소 3명 이상의 지도자가 배치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훈련기관협의회 회장(현 이성연 배내청소년훈련원장)을 훈련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규정시켜 달라고 제안했다. 또한 혼자서 교도정기훈련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기관에 대해서는 다른 형태의 훈련(교화단 등 소규모 단체)을 주관할 수 있게 행정적 지도가 필요하며, 각 훈련원에서 진행하는 여름·겨울 정기훈련을 교도정기훈련으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연수에서는 올해 진행하게 될 훈련 프로그램을 각 훈련원별로 발표한 뒤, 서로 심의와 의견교환을 통해 보완해 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앞으로 협의체로써의 성격을 더욱 강화시켜 갈 전망이다.

교단은 현재 16곳의 훈련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총 55명의 전무출신이 훈련 프로그램 기획부터 진행, 운영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매년 계속되는 인력부족과 재정악화는 교단적 대책을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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