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종사 서한〉 1935년, 가로 17.7cm×세로 23.1cm
이 유물은 소태산대종사가 훈타원 양도신 종사에게 보낸 한글·한자를 혼용하여 쓴 편지글이다. 이 편지는 가로 17.7cm, 세로 23.1cm의 갱지에 좌에서 우로 세로쓰기 한 펜글씨 유물이다. 편지글의 내용은 양도신 종사에게 답장이 늦게 된 경위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양도신 종사 지인들에 대한 안부를 묻고 선원 대중에 대한 안부를 전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도신 종사의 결심에 대한 칭찬과 격려의 내용이 적혀 있다.
끝부분에는 1월7일 종사 답서, 양도신, 전남순 맨 마지막 부분에 시창 20년이라 적혀있다.

본 서한의 내용을 보면 소태산대종사의 감성적인 정서와 함께 제도의 방편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부산의 삼산 김기천 종사 열반 후 전무출신을 결심한 양도신 종사에게는 각별한 애정을 느끼고 지도했을 것이다.

이러한 대종사의 훈증과 사랑을 받은 선진들은 각자가 특별한 사랑과 훈증을 받은 듯한 행복감에 신심과 서원이 깊어졌을 것이다. 글의 서두를 보면 "어여쁘고 사랑스러운 편지를 반가이 받아서 재삼 읽었다"는 구절을 읽으면서 자상하고 정감 넘치는 대종사의 사랑과 여래의 자비가 느껴지는 듯하다.

<원불교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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