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단회, 영화·수다법회로 젊은 교화
교도 50대 이하가 80~90%

서울교구 교도회장단 훈련에서 성동교당 교화 사례를 밝힌 성동교당 김정상 부회장은 활기차며 재치있는 발표로 호응을 이끌었다.

성동교당은 원기94년 30명이던 법회출석이 매년 꾸준이 늘어나 작년 37명 수준을 이뤘다. '서울에서 가장 작은 교당'으로 손꼽힐 정도의 규모지만 계속 성장해온 성동교당의 교화 사례는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값진 결실이며, 작은 교당 교화에 큰 시사점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교단에서는 입교수에만 치중하는 면이 있는 것 같은데, 정말로 중요한 것은 출석률이다"며 문제의식을 전했다. 교화의 목표나 결실 유무가 입교수보다는 출석수가 되어야 한다는 흐름과 의견을 같이 한 것이다.

그는 "교당 내 교화와 교당 외 교화를 두고 볼 때, 안에서 잘 되면 밖에서도 자연히 될 것으로 기준을 잡았다"며 "올해 역시 우리들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아, 원불교인은 뭔가 다르다'고 할 정도로 진급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성동교당의 특별한 교화전략으로 그는 "매년 초 신앙적, 외적인 나의 수행 계획을 발표하고, 반드시 연말에 1년을 되짚어 칭찬과 반성을 한다"며 "온라인 밴드모임으로 법문 사경 릴레이를 해왔는데, 올해부터는 댓글올리기를 함께해 정독률을 높인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법회 전 입정 5분과 함께, 전 교도가 법어합독을 4페이지씩 하면서 법회에의 집중력을 높인다"고도 덧붙였다.

가장 관심을 받았던 교화 사례는 '당구단회'와 '영화·수다법회'로, 부부가 대부분인 교도들이 남·녀 단회를 각각 당구, 영화·수다로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신입교도에게는 교당이 재밌고 사람들이 좋아야 또 나오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또한 성동교당은 50대 이하가 80~90%로, 연령대 특성에 맞춘 교화전략이 필요하다는 데서 착안했다"고 연유를 밝혔다.

김정상 부회장은 김천교당 입교, 원기69년 한양대학교 원불교 교우회(한원회) 창립멤버로 활동했다. 한원회 재결성 법회를 계기로 성동교당과 다시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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