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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에 보은하는 공부인으로
사은에 보은하는 공부인으로
  • 이원봉 교도
  • 승인 2015.03.06
  • 호수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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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 잘하면
불법공부 잘하는 사람되고
불법공부 잘하면
세상 일 잘하는 사람이 된다는
'불법시생활, 생활시불법' 새겨


'어두운길, 괴로운 길 헤매이다가 즐거이 이 법문에 들었나이다.
이 몸이 보살되고 부처되도록 나아갈 뿐 물러서지 말게 하소서.
이 몸이 보살되고 부처되도록 나아갈 뿐 물러서지 말게 하소서'

나는 늦둥이 아들이 병을 얻자, 마음에 위안을 받기 위해 한동안 종교를 물색하고 다녔다. 그때 어떤 분이 종교를 가지려거든 원불교를 다녀보라고 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원불교 화곡교당을 찾아갔다.

그렇게 입교한 지 어느덧 5년이 되었다. 원불교에 다닐수록 마음이 편안해져서 전생에 내가 원불교를 다녔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그 배경에는 만나는 인연마다 알뜰히 챙겨주는 좋은 법 동지들이 있었다.

나는 우연찮게 원기98년, 원기99년 연이어 1월1일 신년하례에 집사람과 동석하게 되었다. 작년에도 전주에 처갓집 모임이 있어 왔다가 처제와 동서들까지 여섯 명을 데리고 와서 새해 아침 경산종법사님의 신년법문을 받들었다. 그 계기로 처갓집 식구들에게 원불교에 대해 알려주게 되었고, 그 날 이후 서울에 거주하는 처제들까지 입교시켰다.

소태산대종사께서 앞으로 원불교 교리를 인증해 줄 박사들이 많이 나온다고 했는데 요즘 주위를 보면 그 말씀을 실감하게 된다.

원불교인보다 더 원불교를 극찬하고 있는, 홍익학당 윤홍식 선생은 원불교 교리를 심도 있게 강의해 유튜브에서 연일 인기를 끌기도 했다. 윤 선생은 원불교 경전이 영화나 소설보다, 미디어 게임보다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나는 아직까지 그 경지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 같다.

입교 후 나는 이근수 전 원불교청운회장을 따라다니며 원불교의 미래를 볼 수 있었고 원불교가 5만년 대운을 가진 종교라는 것도 알았다.

개교 100년이란 짧은 역사 속에 교도는 얼마 되지 않지만 민족종교인 원불교가 우리나라에서 4대 종교로 인정받을 수 있는 데에는 사은의 큰 은혜라 생각한다.

특히 육군사관학교, 육군부사관학교, 논산 육군훈련소 예회 등 여러 군데를 다녀보고 우리 교당이 자리한 곳이 수십 년 전 먼저 자리 잡은 타 종교 시설보다 훨씬 좋은 곳에 터를 잡았다는 것에 감탄했다. 게다가 예회 보는 군 장병들도 타 종교보다 더 많은 수가 참여한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청년교화는 군 교화가 가장 큰 희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것이 모두 법신불 사은의 은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군종교구 교무들의 노력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 광경을 보고 나니 군 교화에 앞장서야겠다는 다짐을 절로 하게 되었다.

내가 입교하고 그다음 해에 원광디지털대학교에 원불교학과가 개설됐다. 나는 바로 1학년에 입학하여 올해 4학년 졸업반이 되었다.

나의 꿈은 원무이다. 그리고 법명은 원봉이다. 교당 교무님이 봉사하며 살라고 지어준 법명이다. 교당의 주인은 교무가 아니라 교도라는 자각을 하고 부터는 법횟날이면 조금 일찍 교당에 나가 주차관리를 하고 있다.

우리 교당 봉공회에서는 독거노인 70여 분에게 10년 넘게 매주 반찬봉사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 1년 동안 나도 나눔행사에 동참했다. 봉사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지역에서 '더부리' 봉사대장이라는 별칭도 갖게 되었다. '더부리'는 마을 이름이다.

소태산대종사께서 세상일을 잘하면 불법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불법 공부를 잘하면 세상일을 잘하는 사람이 된다는 뜻의 '불법시생활, 생활시불법' 법문을 내려주었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 '원짬뽕'이라는 중화요리집을 부천 원종동에 개원을 했다. 이곳에서 나는 이익을 원불교 사업에 쓰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열심히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부천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중국집으로 성장하고 있다.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진리를 조금의 의심 없이 믿으며 아직은 어설프고 얕은 공부이지만 희망찬 원기100년을 위해 원불교 신앙인으로서 자세를 더욱 굳건히 하고, 사은에 보은하는 공부인으로 거듭나기를 서원한다.

<화곡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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