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교당 특화교화
2부법회·놀이방 개설

▲ 원남교당은 3040 세대를 위한 2부법회를 마련하는 한편, 전문교사를 배치한 놀이방도 오픈했다.
'도시교화의 표본교당'을 지향하는 원남교당이 3040 교도들을 위한 2부 법회를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남교당은 일요일 오후 1시30분 젊은 교도층을 대상으로 2부법회를 진행하며, 이를 위해 전문 교사까지 배치한 유아놀이방을 오픈했다. 교단에서 가장 소중하면서도 제일 취약한 30~40대들을 위해 원남교당이 눈높이를 맞춰 찾아가는 교화를 시작한 것이다.

원남교당은 그동안 청년교화의 결실로 30~40대 교도들이 증가하자 새로운 도전에 당면했다. 원기100년 1월 기준 영유아 부모가 30명, 이들의 자녀가 17명으로, 향후 1~2년 내 각각 40명, 20~25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교화의 희망이자 교단의 미래인 젊은 세대들을 위해, 원남교당은 이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해왔다.

이런 의견수렴 과정 속에서 교화위원회는 매월 3주 2부법회를 개설, 강연과 단회는 물론, 3040 세대에게 필요한 육아나 미래설계 등을 주제로 한 외부특강도 펼치기로 했다. 자녀들을 위한 공간 정비에도 나섰다. 기존 교당 지하에 위치했던 놀이방을 교당 소유 빌라 2층으로 옮겨 도배 및 장판 교체로 화사한 분위기를 갖췄다.

또한 공인된 교육 강사를 배치, 클레이, 색칠공부, 색종이놀이 등 전문 교육이 진행되도록 했다. 방3개를 각각 법당과 프로그램실, 휴식공간으로 꾸몄으며, 법당에서는 짧더라도 입정과 기도가 포함된 법회를 진행해 종교 친숙도를 높이고 있다.

3040세대 내실과 교화를 고민해온 결과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자녀들은 전문 교사의 수업에 높은 참여도를 보였고, 다양한 공간과 시설을 활용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입정과 목탁 쳐보기, 영주 외워보기로 진행된 유아법회도 차분히 진행됐다.

황덕규 교무는 설법에 앞서 "2부 법회라 하면 주로 새벽이나 늦은 저녁에 이루어진다. 우리 교당처럼 오후에 법회가 열리는 것은 유례없이 획기적인 시도가 아닐까 싶다"고 밝히며 "교당이 여러분에게 편안한 안식처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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