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음 산책하는 즐거움〉
▲ 방길튼 교무 지음 / 원불교출판사·값16,000원


원불교 성가 감상담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방길튼 교무가 쓴 이 책은 교화현장에서 성가법회를 통해 얻은 느낌은 물론 성가가 탄생하기까지 교단사에 숨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성가는 교단의 정서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감동시키는 소리부처님이며 다른 색깔의 법문이요 경전이라 할 수 있다"며 "노랫말에 담긴 뜻과 마음을 깊이 느끼고,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도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고 출판 동기를 밝혔다.

음악은 듣고 부를 때 인간의 정서를 여지없이 요동시키는 강렬한 위력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음악을 듣는 것은 수양의 시간이며 또 한편으로는 음을 모시는 불공의 작업"이라고 밝히며 특히 "성가는 신앙의 부흥자이며 수행의 조력자로 이 성가부처님을 영접하면 할수록 신앙심이 커지고 마음에 힘이 솟는다"고 강조했다.

김승원 교무는 "원불교 성가는 원불교의 교리와 사상, 그리고 원불교 성업을 찬송하는 종교음악이며 원불교인의 신앙과 수행의 흥을 돋우는 법열의 노래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원불교 성가는 원불교 문화의 좌표요 원불교 예술혼의 정화라 할 것이다"고 이 책의 발간을 환영했다.

〈원음 산책하는 즐거움〉은 총28곡의 성가에 대한 감상이다. 각 곡에 대한 내용은 크게 세 대목으로 나눠 구성했다. 첫 대목은 작사가와 성가와의 관련성을, 두 번째 대목은 가사의 교리적 고찰을, 마지막은 저자가 느끼는 연주에 대한 감상담으로 이뤄졌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작사가로는 소태산대종사를 위시해 정산종사, 대산종사, 삼산 김기천, 주산 송도성, 원산 서대원, 숭산 박광전, 응산 이완철, 구타원 이공주, 유산 유허일, 중산 정광훈, 고산 이운권, 범산 이공전, 현산 이종원, 육무철, 춘원 이광수 그리고 팔타원 황정신행의 가사를 대상으로 삼았다. 작곡가로는 김달성, 김대현, 김동진, 김세형, 김희조, 나운영, 송관은, 이흥렬, 정회갑 등 원불교 성가 126곡의 작곡가 14명도 살펴 볼 수 있다.


〈석립청수성(石立聽水聲)〉

▲ 심정수 교무 지음/비매품

동울산교당 심정수 교무의 일기 2집이 〈석립청수성(그대로 그대로)〉이 단정하게 엮어졌다. 저자는 대종사가 변산구곡의 흐르는 냇물을 보면서 마음세계를 게송(偈頌)한 법문'석립청수성'이라는 뜻은 온갖 일어나는 세상의 소리(마음의 소리) 그대로를 다 들어보라는 말씀이고, 따라서 온갖 경계를 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의미가 갊아있다고 전했다.

'상대를 그대로 인정하니 토(트집)가 떨어짐을 느꼈다'는 심 교무가 '대종사께서 일러주신 대로 일기를 쓰다 보니 모아진 내용'들을 '그대로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이재봉의 법정 증언〉
▲ 이재봉 지음/들녘·값15,000원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및 한중정치외교연구소장을 맡고있는 저자가 2008년부터 〈프레시안〉에 연재했던, 국가보안법 관련 재판 증언 내용들을 수정 가필해 책으로 묶어낸다.

분단의 과정을 올바로 이해하고 통일을 평화적 수단으로 이루어나가자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주장이다.

저자는 북한 지도자들, 연방제 등의 통일 방안, 분단에서 미국의 역할과 반미주의, 통일운동의 역사와 방법 등 민감한 주제들을 학문적 연구에 기반해 치우침 없이, 그리고 주저 없이 털어놓았다.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 법인 지음/불광출판사·값14,000원

지금 내 머릿속에 가득한 생각은 내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가리키고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검색'으로 상징되는 경직되고 고착된 생각에서 벗어나, 활발하게 움직이는 내 머릿속 '사유의 회복'을 권한다.

밖으로부터의 자극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이 아닌 내적인 성찰로 깨어 마음을 돌보라는 것이다. 저자는 사유, 사색, 성찰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가장 든든한 생존의 무기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깨달음은 종내에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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