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일 정함은 진망에 들고, 삼개월 정함은 외정을 얻어

定靜之期는 大限은 十年專一하면 無不貫通이요 小限은 九旬이니(亦有五旬之限 皆言禪期也) 九旬專一이면 外定可得이요 剋日之期는 大限은 七日로(亦有五日或三日之限 皆言入定之期也) 七日精進이면 可入眞忘이요 小限은 半時니(亦日刹那) 半時燃燕心이면 能成正覺하리라 定靜之有遲速이 不在於人이요 在乎誠與不誠이니

(직역) 정정의 기한은 큰 기한은 십년으로 전일하게 하면 관통하지 않음이 없고, 작은 기한은 삼 개월(또한 오십일 기한이 모두 선기이다)이다. 삼 개월을 전일하게 하면 외정정을 얻는다. 날을 정하는 기한은 많은 기한은 칠일로(또는 오일 혹은 삼일 기한은 모두 정에 들어가는 기한을 말한다)칠일 간 정진하면 진망에 들어갈 수 있다. 적은 기한은 반시(또한 하루의 찰나)니 마음을 단련하면 정각을 이룬다. 정정을 더디게 하고 빠르게 하는 것이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며 정성하고 정성하지 않는데 있다.

소태산 대종사는 무시선인 대승적 삼학병진 선으로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의 정기훈련 상시훈련 공부를 창제 하였다. 소태산 대종사 재세 시에는 동선 하선 삼 개월의 정기훈련을 하였다. 현재는 출가 교도는 6년의 교과 과정을 두어 전문 훈련을 받게 하고, 매년 일주일씩 훈련을 받게 한다. 재가 교도는 교당내왕시 주의사항 6조 공부와 지방 훈련원에서 일박 이일의 훈련을 받게 한다.

지금의 원불교 선 훈련은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으로 하고 있다. 정기훈련은 삼학 수행의 11과목으로 한다. 상시훈련은 상시응용 주의 사항 6조와 교당내왕시 주의 사항 6조로 하게 한다. 이 법은 생활 속에서 하는 영육쌍전 법으로 하게 하였다.

"과거에는 세간 생활을 하고 보면 수도인이 아니라 하므로 수도인 가운데 직업 없이 놀고 먹는 폐풍이 치성하여 개인·가정·사회·국가에 해독이 많이 미쳐 왔으나, 이제부터는 묵은 세상을 새 세상으로 건설하게 되므로 새 세상의 종교는 수도와 생활이 둘이 아닌 산 종교라야 할 것이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제불 조사 정전(正傳)의 심인인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와 수양·연구·취사의 삼학으로써 의·식·주를 얻고 의·식·주와 삼학으로써 그 진리를 얻어서 영육을 쌍전하여 개인·가정·사회·국가에 도움이 되게 하자는 것이니라."(〈정전〉, 수행편, 영육쌍전법)

현재 각 훈련원에서 하는 훈련 과정과 훈련 내용은 원불교 훈련의 본래 목적에 부합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칫 원불교 훈련의 정체성에 문제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보면 선 훈련의 목적은 생활 속에서 자성의 광명을 밝혀 밝은 지혜로 살아가게 하고 관념과 상이 없는 마음으로 현실의 공덕을 쌓게 하는 데 두고 있다(不離自性曰工 應用無念曰德:).

不誠而以難行으로 見之하면 則如千年盲龜脫身萬里之樹城이요 三日曲針으로 投穿半片之纖芥요 誠之而以能行으로 見之하면 則如千尺井底之人이 出乎平地하며 深囚牢獄之人이 出乎獄外하야 身安心閑하야 更無他勞니 因何而更說遲速及爲不爲乎아

(직역) 정성으로 하지 않고 어려운 공부로 그것(자성광명)을 보려고 하면, 마치 천년 눈먼 거북이가 만리의 숲을 벗어나려는 것과 같고, 삼일 간 쓴 구부러진 바늘을 던져 반조각의 작은 겨자씨를 뚫는 것과 같다. 정성으로 행하고 보면 천길 샘 밑에 있는 사람이 평지에 나온 것 같고, 깊은 감옥에 갇혀있는 사람이 감옥 밖을 나오는 것 같아서 몸이 편안하고 마음이 한가하여 더는 다른 수고로움이 없으니, 무엇 때문에 다시 '더디니 빠르니 되니 안 되느니'를 말 하는가

정정공부는 신과 분과 의로써 정성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성은 정일한 마음을 의미한다. 성의 의미는 진실이다. 참된 것이며 사실적인 것이다. 참되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는 자성광명이 나타날 수 없고 정의를 세울 수 없다. 소태산 대종사는 사실적 도덕 훈련으로 선 공부를 시켰다. 이대로 정정 수행을 하면 남녀 노소 선악 귀천 간에 누구나 밝은 자성광명을 얻는다고 한 것이다.

戒乎我願學天人하고 莫妄意於異道하야 一就我靈寶局中하야 自修自明이면 可仙可佛이며 爲聖爲眞乎고저 學道者는 能信行此法하야 念念勤修하면 則氣和神化하여 可得定靜하리니 修之明之하야 乃復其性이 可也니라

(직역) 경계하노니, 내가 천인을 배우고자 하면 다른 도에 망녕되게 뜻을 두지 말고, 나의 영보국 가운데에 한 번 나아가 스스로 닦고 스스로 밝히면 신선도 되고 부처도 될 수 있으며 성인도 되고 진인도 될 수 있다. 도를 배우는 사람은 이 법을 믿고 행하여 생각 생각에 부지런히 수행하면, 기운이 조화되고 신으로 변화하여 정정을 얻을 수 있으니, 이를 닦고 이를 밝혀서 그 성품을 회복함이 옳다.

수행을 잘하는 사람은 몸 기운이 시원하고 정신의 광명이 빛난다고 하였다. 하늘 사람 되는 공부가 정정 공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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