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심기운동본부, 조불련 회담
대각개교절 합동 기념식 합의

▲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와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이 회담을 갖고 남북한 공동행사에 대한 의견을 나눈 후 합의서를 교환했다.
올해는 금강산에서 개최되는 남북평화통일 염원 공동기도회를 볼 수 있을까. 지난 3월29일 중국 요녕성 심양에서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가 조선불교도연맹(이하 조불련)과 만남을 가지면서 그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은혜심기운동본부에서는 ▷4월28일 원불교 대각개교절 남북 합동기념식 ▷8월 16일 금강산에서 원불교100년 100인 교도참석의 남북평화통일 공동기도회 및 소태산대종사 유적지 답사 ▷내년 5월1일 원불교100주년 기념식에 북측 대표단 파견 및 강수린 위원장 축사 요청 ▷빵재료와 농업 물품 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에 은혜심기운동본부와 조불련은 광복70주년 맞아 남북화해 및 평화통일을 위한 제언회담을 통해 우선 대각개교절 기념식을 합동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원기100년 대각개교절 기념식은 남과 북에서 합동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관심의 초점이 됐던 '금강산 남북평화통일 공동기도회' 등 5가지 사항은 북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이후 서로 다시 연락하기로 했다.

이순원 본부장은 "광복70주년을 맞은 금년은 다른 해와 다르게 통일에 대한 분위기를 꼭 조성하고 싶다는 양측의 간절한 마음이 이번 만남을 성사시켰다"며 "강수린 위원장과 함께 나온 차금철(법명 기원) 서기장, 이현숙(법명 신원) 신도부회장은 모두 법명을 받은 분으로 원불교에 대한 이해가 높아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 만남이 이뤄졌다. 민족의 바람인 남북평화 통일을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봤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 본부장은 남궁성 교정원장이 직접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편지로 전달했으며, 강수린 위원장은 다시 한자리에 만나게 된 반가움을 표했다.

이어 조불련 관계자들은 "광복70주년, 6·15북남공동선언 15년이 되는 올해 우리는 통일에 대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북측과 남측의 실정을 감안하면서 함께 통일 이루는 데 많은 역할을 하자"는 바람을 은혜심기운동본부에 전해왔다.

이번 회담에는 이 본부장을 비롯해 김대선 대외협력단장, 김효성 은혜심기운동본부 교무가 교단 대표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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