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정성으로 정진, 교단 발전의 초석

선정과 기도정성으로 정진하며 성리공부에 각별해 해탈의 심력을 쌓았던 장타원 이명인(壯陀圓 李明仁)정사가 2일 거연히 열반에 들었다.

장타원 정사는 원기49년 대신교당 순교를 시작으로 기장교당, 부산보화당(한의원), 망미·강화·신태인·통영교당 주임교무로 봉직했다.

장타원 정사는 강직하면서도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로 어려운 교화현장에서도 항상 헌신하는 교화자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으며, 자신의 공을 드러내기 보다는 주위 인연들을 먼저 드러내고 보살필 줄 아는 숨은 도인이었다. 병고에 들어 투병생활을 하는 중에도 공중사에 빚이 되지 않으려고 틈나는 대로 기도정진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전무출신의 모습을 오롯히 간직하기 위해 정성을 다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초창교당과 부산보화당한의원 창립의 무거운 짐을 감당하며, 근검절약 정신으로 봉직하는 교당마다 경제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온힘을 쏟는 등 순일무사한 공심으로 전무출신의 생애를 일관했다"고 추모했다.

경산종법사는 "40여 성상 동안 어렵고 힘든 초창교화 현장에서 교도들의 세정을 살피고 헌신적인 교화자로 정성을 다해 원성적 준특등의 공덕을 이루었으니 이는 교단만대의 거울이 되고 교단발전의 초석이 되어 그 복조가 한량없을 것이다"고 축원했다.

출가대표로 고사를 한 김효선 교무는 "울산·경주·포항·영천교당 등을 신설하실 때 스승님은 첫 나들이 선물로 고추장 한 단지를 어린 내가 깰 세라 들고, 쌀 반 자루는 나의 머리에 올려 이게 하고 출장법회 보는 교당들을 늘 챙기고 살피신 어머니 같은 스승님이었다"며 "재가교도들을 지도할 때에는 지위고하와 선악 행위에 관계없이 자비훈풍으로 모두를 대종사 교법으로 살려낸 교화자의 사표였다"고 회상했다.

그의 세수는 78세, 법랍은 57년3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4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거행됐다. 종재식은 5월20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