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인 합의, 파급력 주시
협력 교화로 돌파구 마련

부산진교당과 안락교당이 전격적으로 통합, 교화발전을 위해 상호 합력할 뜻을 밝혔다.

5일 부산진교당 대법당에서 통합 후 첫 법회를 가진 재가 출가교도들은 교당과 지역 교화활성화를 위해 힘차게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번 통합은 양쪽 교당 재가교도들이 자발적으로 통합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교화발전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락교당 강영은 교무는 "양쪽 교당 교도들 모두 지역 교화발전에 대한 갈망이 많았던 것 같고, 이렇게 빨리 진행될 줄 몰랐다"며 "앞으로 교화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가 관건이고, 교도들 모두 교화발전을 향한 희망찬 마음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부산진교당을 연원으로 원기66년부터 교화활동을 시작한 안락교당은 신축을 준비하던 지난해 9월 교당 건물이 매각되면서 강 교무가 부산진교당에서 숙식을 하게 됐다. 이후 안락교당 교도들은 4축2재는 부산진교당 교도들과 함께 진행했고, 지난해 10월~12월까지 서면 원광메디컬센터 13층에서 정기법회를 봤다.

부산진교당의 배려아래 올해1월부터 강 교무가 있는 부산진교당 소법당에서 정기 법회를 진행한 안락교당 교도들은 법회 후 부산진교당 교도들과 매주 점심공양을 함께 하면서 서로 친분과 정을 나눴다.

올해 3월부터 교당신축을 진행하려던 안락교당 교도들은 '자립이 어려운 교당의 경우 신축을 하는 것에 대해 보류하라'는 총부의 정책과 부산울산교구의 의견에 대해 신중하게 받아들였고, 부지까지 마련해 놓은 이상, 신축은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든지 진행하면 된다는 것에 합의했다.

안락교당 교도들은 이왕이면 두 교당이 함께 법회를 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냈고, 교화발전을 위한 부산진교당 교도들의 마음이 다르지 않았기에 통합으로 이어졌다. 교화발전이라는 공통의 화두가 교당통합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다.

안락교당 교도들은 이전에 행정적으로 통합했던 교당의 경우 불편함이 있었다는 의견과 신축보류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교도들은 통합하면 교화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지난 3월15일 교당교의회에서 먼저 통합에 합의했다.

3월22일 부산진교당교의회에서도 통합에 찬성했으며, 3월23일 부산울산교구 상임위원회에서 두 교당 통합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안락교당 교도들은 양쪽 교당의 통합교화가 안정될 때까지 강 교무의 임기를 보장해 줄 것을 부산울산교구 사무국에 요청했다.

3월29일 두 교당 교도들은 울산 대왕암공원과 태화강 대밭십리길에서 합동 야유법회를 진행하며 서로에 대한 화합과 친목을 나눴다. 현재 부산진교당은 교도들의 편의를 위해 공양실과 화장실을 넓히는 공사를 진행하는 등 교당을 새롭게 정비 중이다. 통합교당으로써 교화환경 개선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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