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불의 후손, 감사하고 보은하자

4월22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원광대 대학교당 백인혁 교무가 본래를 찾아가는 깊은 성리의 세계로 대중을 이끌었다.

'주세불의 후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성리법회에서 그는 "대종사를 닮고 싶고, 부처의 흉내라도 내려고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고 있다"며 "비록 능력이 부족해서 못한 경우도 있지만 지금까지 부처가 돼보겠다는 생각으로 성불의 일생을 살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출가를 해서 전무출신의 삶을 살고 있었는데 교무님이 나에게 '요즘 어떻게 사니'라고 물으셨다. 늘 청소하고 밥 먹고 심부름을 하고 산다고 말씀드렸더니 '공부는 안하고'라고 되물으셨다"며 "교무님의 질문에 내가 무슨 공부를 하러 여기에 왔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보니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고 답변하셨다. 교무님들을 따라 그때부터 〈도덕경〉, 〈금강경〉, 〈반야심경〉 등 귀동냥 공부를 했다"며 "그때는 듣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살면 부처가 저절로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던 어느 날 대산종사께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견성을 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불공하는 것을 보면 안다고 말씀해줬다. 머리를 얻어 맞은 듯했다"며 "대종사께서는 일원상 진리부터 신앙, 수행을 통해 완전히 부처가 되는 법을 다 일러줬다. 우리는 주세불 대종사의 경륜을 다 알고 있지만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행동, 마음, 모두를 일원으로 한다면 그것이 완전히 부처로 사는 길이 될 것이다"고 불법시생활 생활시불법의 실천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세불의 후손인 우리는 쉴래야 쉴 수가 없고 계문을 범할 수가 없다. 오로지 정진하고 적공해야 한다. 일원상 진리를 아는 사람이 견성을 안 할 수 없다"며 "세상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나' 자신이다. 나 자신에게 은혜와 감사를 느끼고 늘 감사하고 보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원으로 사는 삶에 대해 "열린 정신으로 열린 맘으로 하나로 사는 삶이 그것이다. 달리 말하면 내가, 일원을 소중히 하고 신앙하는 삶이다"며 "원불교 100년을 맞이한 우리는 작업취사 공부를 잘해야 한다. 이것이 불공이요 부처의 행위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자기 자신을 부처로 믿고 행하는 것이 우리가 부처로 사는 길이라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원불교 100년의 자축의 의미를 전하며 "원불교가 개교 100년을 맞이했지만 우리는 아직 어린 종교다.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종교의 모습을 보여야 하고, 기성종교가 할 수 없는 행을 해야 한다. 그래야 기성 종교들도 본연의 목적을 깨닫고 함께 갈 것이다"고 설했다.

이어 그는 "원불교인의 참 모습은 일원으로 사는 것이다. 그렇게 살다보면 다른 사람들도 우리에게 배우러 올 것이다"며 "이제는 자신있고 당당하게 일원 정신으로 살아가자. 대종사의 교법을 누구에게나 알려주자. 그러다 보면 세상은 좋아질 것이고 우리는 기쁨과 행복 속에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원으로 사는 삶, 대종사의 사업을 기쁘게 받드는 삶을 위해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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