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산 초선 91주년 기념
초선인연등 관등 100일 기도

▲ 초선지 입구길을 따라 초선인연등이 매달려 있다 . 이곳은 5월2일 결제해 8월9일까지 100일간 기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만덕산훈련원이 초선 터 입구를 따라 초선 인연등을 걸고 2일, 100일 기도 결제식을 했다. 만덕산성지는 소태산대종사가 원기9년 5월에 열두 제자와 함께 첫 선(禪)을 실시한 곳이며, 창립 인연들을 결집해 새 회상 건설을 준비했던 장소다. 만덕산훈련원은 초기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초선인연등 관등과 함께 100일 기도를 이어가기로 했다.

전북교구 김성효 교구장은 "우리가 초선인연등을 밝히는 뜻은 그 당시 열두 제자와 같은 수행자로, 심통제자로 거듭나자는 것이다. 백일기도를 통해 좋은 인연들이 많이 모여들었으면 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원창학원 이사장 김일상 교무는 결제 법문을 통해 "나는 비록 소태산대종사처럼 미래세상을 전망하지는 못하지마는, 몇 가지 확신하는 바가 있다"며 "영생과 인과의 이치가 확실히 있다는 것, 원불교가 진급기에 문을 열었다는 것, 그래서 세계보편종교로서 우뚝 서게 될 것이란 믿음이 있다. 또한 미래 사람들은 복을 받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할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소태산대종사께서는 모두를 부처로 만들고 싶어 했고,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게 법을 짜주셨다. 그 길이 바로 훈련이다"며 훈련을 통해 스스로 부처 되는 길을 닦아가자고 당부했다.

만덕산성지 초선인연등 관등 기도는 작년 대산종사탄생100주년을 기해 시작했다. 만덕산훈련원 양태홍 원장은 "만덕산성지가 초선지로서는 많이 알려져 있으나, 회상창립의 중요한 인연지이고 준비지라는 것은 잘 모른다"며 "이번 100일 기도와 더불어 범종 수집운동을 벌여 만덕산성지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겠다"면서 약대·오수·진안교당, 만덕산성지에서 모은 5개의 범종을 대중에게 직접 타종체험케 했다.

양 원장은 "대종사께서 만덕산을 보고 '좋다, 참 좋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고 한다. 그 뜻을 살려내려면 이곳에서 깨달은 선각자들이 많이 배출돼야 한다"며 초선인연등을 점등하게 된 뜻을 설명했다.

이날 축하공연에는 중앙총부 풍물패 '동남풍'과 수완교당 김미현 교도의 바이올린 공연과 광양교당 김혜진 교도의 '장항대각상' 등 창 공연이 이어졌다. 초선인연등 100일기도는 250가족 1200여 명이 동참했으며 8월9일까지 진행된다. 기도금 일체는 만덕산성지 수호에 쓰인다. ▷관련기사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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