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코카 원광센터
지역민 위한 원광페스티벌

▲ 라마코카 원광센터 태권도 시범단이 지역민들에게 품세를 선보이고 있다.
남아프리카 라마코카에 원불교 100년을 경축하는 축제가 열렸다. 라마코카 원광센터는 4월25일, 남아공 자유의 날과 대각개교절을 맞아 원광센터 청소년들과 지역 문화단체, 초·중·고등학생 1000여 명을 초청, '라마코카 원광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학교 운동회를 연상케 하는 축제 분위기 속에 가장 좋은 옷으로 차려입은 청소년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춤과 재능을 맘껏 펼쳤다. 1부는 대각개교절을 맞아 라마코카교당 어린이 청소년들의 독경과 기원문, 경산종법사의 대각개교절 법문으로 원불교 열린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만델라 전 대통령 자유의 날 메시지를 통해 라마코카 지역에 남아공과 원불교의 만남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연대회로 꾸며진 2부에서는 원광센터 청소년들의 풍물놀이와 태권도 시범공연, 아프리카 전통춤, 밸리댄스와 합창으로 양국 문화의 우호적 교류를 풍성하게 했다. 이어진 지역 주민과 학교별로 펼쳐진 열정적인 무대는 17개 참가팀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 높은 경연을 펼쳤다.

김현길 교무는 "2만5천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라마코카는 문명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으며, 대부분 인근 광산과 요하네스버그 등에서 일용직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며 "원광센터는 이곳 주민들에게 문화활동과 여가선용의 기회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이들 안에 잠재된 끼와 열정을 쏟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들에게 희망의 무대가 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원불교 100년을 기념해 남아공 한국대사관과 지역의 기업들이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요하네스버그교당 장남제 교도회장의 SUPEX와 전 한인회 김종익 회장의 NEXON에서 1만 랜드를 후원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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