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용암교당 복원 봉고
경남교구 도보순례
비문제막·노청신행 공덕

▲ 경남 최초의 전법 교화지인 옛 용암교당 복원기념 대법회에서 국악인 김금희 교도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경남교구가 경남 최초의 전법교화지인 옛 용암교당 복원 기념 대법회를 거행했다.

10일 용암교당에서 열린 대법회는 좌산상사를 비롯한 이창희 진주시장과 지역 인사, 해주 정씨 문중 어른, 경남교구 재가 출가교도 등 1000여 명이 참가해 79년 전 대종사와 초기 교단 선진들의 발자취와 창립정신을 되새겼다.

대법회에 앞서 100여 명의 교도들이 참가한 평촌역~용암교당까지 3.2km 도보 순례와 용암사적지 유래가 적힌 비문 제막식이 진행됐다. 지난해 7월 기존 건물을 부분 수리하고자 했으나 훼손이 심해 완전해체하고 원형을 지켜 복원했다. 옛 용암교당은 홋처마 지붕에 민도리집 양식으로 46㎡, 정면3칸, 측면2칸으로 툇마루, 법당, 다용도실로 이뤄졌고, 용암교당 오른쪽에 위치해있다.

좌산상사는 이날 설법을 통해 "대종사 인격의 거룩하심과 교법의 거룩하심은 백억화신의 여래이시요, 집군성이대성이시라는 말씀에 다 포함되어 있다"며 "대종사의 말씀을 잘 받들어 실행하면 우리 앞길에 은혜, 복, 영광, 큰 성공이 오고, 묵은 업장이 녹고, 앞으로 올 재앙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좌산상사는 "대종사 자비경륜이 뜨겁게 어려 있는 유·무념 공부를 생활 속에서 잘 실천하면 세상의 모든 재앙도 미리 피할 수 있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며 "대종사께서 베풀어주신 자비경륜을 이 땅에 실현해 가는 데 모두 함께 나서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김경일 경남교구장은 경과보고에서 "일찍이 용암에 거주하던 해주 정씨 문중의 안주인 노청신행은 원기20년(1935) 익산총부에서 하선에 참석해 대종사를 친견하고 대도정법에 크게 발심해 원기21년 5월 스스로 사랑채에서 법신불을 모시고 첫 법회를 시작했다"며 "원기25년 용암출장소로 인가를 받았고, 원기26년 노청신행의 아들 정태구교도가 어머니의 신심에 감동해 현 교당부지 1527㎡ 대지 위에 4칸의 법당을 지어 희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산종법사 치사와 복원 공로자에 대한 표창과 감사패 전달식도 있었다. 축하공연에는 경남교구 원음합창단, 김금희 교도, 꿈앤꿈이 출연해 교도들의 법흥을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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