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법강항마위
재가승급인 1~2차 훈련

▲ 861명의 재가 정항승급자 중 1~2차에 걸쳐 500여 명이 훈련에 참석했다.
원기100년 정기법위사정에서 정식법강항마위에 오른 재가 승급인 훈련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교정원 교화훈련부가 주관한 재가 승급인 훈련은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9일~10일과 16일~17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열렸다. 승급인들은 이번 훈련을 통해 사명감과 서원을 더욱 세우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훈련은 첫날 '가족교화'를 주제로 연 회화시간이 인기를 끌었다. 평균 70대를 웃도는 정항 승급자들에게 가족교화는 인생의 제1 화두였다.

서울보화원(현 한국보육원) 출신으로 어릴 적 구타원 이공주 종사와 팔타원 황정신행 종사의 가르침을 받고 자랐다는 장충교당 김선명 교도는 "법강항마위에 오르고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일원가정을 만들어야 인생 마지막 가는 길이 편안할 텐데 아직 만족스러운 단계가 아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4축2재부터 가족이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 함께한 승급자들에게도 가족교화를 독려했다.

이날 김홍선 교화부원장은 서원의식 시간을 통해 승급인으로서 지녀야 할 마음의 표준을 피력했다.

그는 "첫 성위에 오른 여러분은 이제 정진에 정진을 거듭해서 성불제중의 서원을 이뤄가야 한다"며 "자신의 아름다운 삶을 위해서는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이것을 미루면 조각도인이 된다"면서 "성리와 재색명리에 토 떼는 공부, 생사해탈하는 공부에 주력해 달라"는 말로 축하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관련기사 13면

훈련 해제식에서 설법한 남궁성 교정원장은 "원불교에 입교해서 항마했으면 성공한 삶이다. 물론 지금은 부끄러운 마음이 더 클 테지만, 여기서 멈추지 말고 출가위를 목표로 나아가자"며 국량을 넓히는 공부에 주력해 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훈련 참석을 위해 바쁜 일정을 미리 처리하고 왔다는 화정교당 김도훈 교도회장(산업연구원 원장)은 "평생을 교법에 대한 믿음과 정성으로 적공해온 어르신(승급인)들을 뵈니, 더 열심히 정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교정원장께서 교단의 주인으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하신 말씀을 깊이 새겨 실천하겠다. 고맙고 행복한 훈련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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