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단회 상임위원회
전문위원 연구발표회

▲ 수위단회 상임위원회 전문위원 연구발표회가 12일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교단 현안에 대한 다수의 연구논문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원기100년 수위단회 상임위원회 전문위원 연구발표회가 12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돼 교정원의 아젠다 설정과 정책연구에 도움을 줬다.

이날 최정윤 전문위원의 '교화단 교화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의 연구'(교화·훈련 상임위원회), 양용원 전문위원의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원불교 대응방안'(교육·문화 상임위원회), 김경 전문위원의 '퇴임 전무출신 정양대책에 대한 연구'(공익·복지 상임위원회), 안훈 전문위원의 '선조들의 장례 풍습과 원불교의 장례문화'(재정·산업 상임위원회), 박명은 전문위원의 '교구자치화에 따른 인사제도 연구'(총무·법제 상임위원회)가 발표됐다.

종합토론에서는 인사문제, 교화단 교화, 장례문화, 정양대책 등 다양한 질의가 이어졌다. 전무출신 인사에서 강해윤 단원은 "출가자의 정기인사에 인사위원만 100명 넘게 참여한다"며 "이것은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다. 인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정보 노출로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인사위원들이 2박3일 정도 합숙해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최정풍 단원은 "교단 인사를 너무 협소한 주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며 "인재 즉 사람을 키우는 관점에서 인사제도를 이해해야 한다. 개인의 직무 수행 능력과 재교육을 점검하는 전체적인 인사시스템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법위사정제도의 엄정한 실행, 교정원의 교구자치제 연차적 실행 방법 등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박명은 전문위원은 "이미 10년 전에 교단 인사시스템에 대한 방안이 나와 있다. 선행 연구도 있고, 인사시스템을 구축하다가 중단돼 현 상황을 맞고 있다. 정책의 선택과 집중의 문제다"며 "인력관리라는 측면에서 총무부의 인사과를 강화해야 한다. 전무출신 선발에서부터 후생까지 교단이 책임지는 형태로 가기 위해서는 인사과 인력이 보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수 단원이 "신입교도 훈련을 교당이나 지구, 교구 단위로 제도화시켜서 정기적으로 실시해 정착시켜야 한다"고 질의하자 김준안 전문위원은 "교구자치 상설로 신입교도훈련 부서를 두자.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 졸업생을 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하게 논의할 수 있다. 교당 단위가 안되면 지구나 교구 단위로 신입교도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방안도 있다"고 답했다.

황도국 단원은 "출가자들이 늘 바쁘다. 교당 잡무 처리로 늘 부족한 것이 시간이다"며 "교구에서 고민 사항이다. 재가 사무장 제도를 운용했으면 좋겠다. 특급지나 1.2급지에 의무적으로 재가 사무장을 두는 방식으로 출가자의 잡무를 덜어 교화에 집중시키자"고 주장했다.

전문위원들의 연구 성과가 연구로만 사장되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 장덕훈 단원은 "연구발표가 말 그대로 발표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구체적인 정책입안이 안되면 교단 발전에도 도움이 안된다. 연구발표가 정책으로 연계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중훈 수위단회 사무처장도 "오늘 발표한 내용들이 정교하게 다듬어져 교정원 정책으로 채택됐으면 한다. 상임위원회에서 정책으로 추진할 연구발표는 다시 논의해서 입안으로 발의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