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위안이 되는 계절이다. 좋은 계절, 원불교100년성업 성금에 동참하고 있는 재가 출가교도들의 사연이 훈훈하게 전해지고 있다.

매일 아침, 심고 때마다 올린 헌공금을 백일마다 성업기금으로 보내오는 교도. 올해 92세의 노령임에도 아침과 저녁 기도 생활을 멈추지 않는 교도다. 그는 심고시간에 헌공금을 올린 후 108배를 올린다. 그렇게 100일 정성이 모아지면 교당에 헌공금을 올린다. 노구로 108배가 어려워지자 심고와 독경에 더욱 주력하면서 헌금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한 집안 4대가 돼지저금통을 키워온 가족도 있다. 교당 창립주인 어머니를 본받아, 아들과 며느리, 손자내외, 증손주까지 빨간 돼지저금통을 키워 성업성금에 보태고 있다.

성금 모금에 오천만원이 기준인 '원력회원'을 달성한 교도도 있다. 천도재를 통해 원불교를 처음 접한 그는 원불교 교법과 교당 교무의 성품에 매료돼, 자신이 올해 목표한 '원력회원'을 최선을 다해 달성했다. 성가를 외우기 위해 듣기를 멈추지 않고, 〈정전〉을 외우기 위해 천 번이 넘도록 봉독하는 신심을 보이는 교도다.
원100성업 성금 동참은 출가교무와 교당별, 교구별로도 그 정성을 이어가고 있다. 성금을 위해 5년간 적금을 모아오던 한 교무는 그동안 입교시킨 교도, 근무했었던 교당의 인연들과 신도 등 2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을 동참인원으로 만들어 성업에 합력했다.

연로한 부모를 위해 원100성업 성금을 조성한 새내기 교무도 있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정성스럽게 모아온 적금을, 출가식 당일 성업성금으로 기부했다. 아버지, 어머니 이름으로 각각 만들었던 적금통장이었다.

매월 용금의 절반 이상을 성금으로 뚝 떼어 성업회 사무실을 찾는 교무도 있다.

또 교도들이 스스로 합심해 가족과 지인, 친인척들을 막론하고 원불교와 인연을 맺어주며 원100성업 동참자를 늘리는 데 정성을 다하는 교당도 있다.

원100성업 기금은 원기100년 5월 기준, 전체 목표액의 73%가 달성됐다. 재가 출가교도 54,417명이 참여해 전체 10만명 목표기준 54%가 참여했다.

동참인원을 늘리기 위한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의 노력 또한 각별하다. 지난해부터 전국 각 교당을 순회하며 30여 곳, 60여개 교당에서 100년성업 특별법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 매주 특별법회에 함께 하며 축하공연으로 재능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큰울림앙상블 단원들 또한 100년성업 불사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100년성업 성금, 생각만 해 오던 일이다. 나 또한 할 수 있는 만큼, 정성으로 동참하겠다는 다짐을 이 글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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