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 내리고 바람 분 다음에야
겨울 지나고 봄이 온 다음에야
비로소 나무에 새순이 돋고 꽃이 핍니다

세상의 파도와 거센 바람에 흔들리며
어둔 길 괴로운 길 헤매다가
즐거이 이 법문에 들 수 있었던 것은
성불제중의 교리를 가슴에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진님들의 깨치신 발걸음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다가
지금 이 자리에서 마침내 한 송이의 꽃으로
피어나신 이들이여

안으로 자신성업봉찬으로 자성불이 되시고
밖으로 교화대불공의 앞자리에 서신
분들이여

비 오나 바람 부나 추우나 더우나
우리도 자신을 닦아가며 언젠가는 한 송이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는 희망을 가슴에
안겠습니다

이 좋은 날인 오늘,
다시 한 번 세우신 서원을 굳게 다짐하셔서
물러서지 말고 성불의 길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우리도 그 길 열심히 따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그 길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하나 되어 마음 모으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방학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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