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 창간 46주년을 맞았다. 1969년 창간되어 격주간, 순간을 거쳐 주간신문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지금은 발행면수가 많아 읽을거리도 많다. 내용도 충실하다. 어디다 내어놓아도 부끄럽지 않는 품격있는 종교신문이 되었다.

이런 신문이 되기까지에는 언론기관에 근무한 역대 선진들의 노고가 있었다. 김정용, 이공전, 이종원, 손정윤, 조원오, 박달식, 황인철 교무 등 역대 사장의 혈심이 있었다. 아울러 조정근, 이성은, 유진근, 박혜명, 신평숙, 송인걸, 유용진, 육관응 교무 등 역대 편집국장과 수많은 기자들의 합력이 있었다.

원불교신문은 교단의 거울이요, 얼굴이다. 교단의 모습을 굴절없이 제대로 드러내야 한다. 또한 교단사의 기록이 올곧게 남아있는 소중한 문화 유산이다.

황인철 직전 사장의 주도하에 원불교신문의 모든 내용이 데이터베이스화 되었다. 창간호부터 전체 검색이 가능하다. 실로 방대한 작업이고, 위대한 업적이다. 경비도 많이 들어갔다.

앞으로 교단 100년사를 발간해야 할텐데, 그 기본 사료가 바로 원불교신문이다. 검색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니, 집필자가 교사를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을 받지 않겠는가.

방송이고, 군종이고 무엇이든 시작을 할 때에는 교단적 관심과 큰 합력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 관심이 줄어들고 희미해 지기 마련이다. 원불교신문도 창간 당시에는 참으로 많은 박수를 받고 출발했을 것이다.

하지만 46년이란 세월이 흘러가면서 그 관심과 후원은 많이 퇴색되었다. 원불교신문이 지금보다 더 나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재가 출가 교도들의 관심과 후원이 있어야 한다.

관심과 후원의 제일 덕목은 신문을 정기 구독해 주는 것이다. 유료 구독자가 늘어날 때 신문사는 안정적 기반 위에 양질의 신문을 마음 놓고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교단 구조상 구독자가 늘기 위해서는 교단 지도부의 신문에 대한 관심이 최우선이다. 종법사나 교정원장, 교구장이나 기관장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도부가 신문을 중시하고 발전에 관심을 가지면, 교당 교무들도 깊은 애정을 갖게 되어 법회 때나 모임에서 재가교도들에게 신문 구독의 필요성과 가치를 역설하게 될 것이고, 자연 구독자가 늘게 될 것이다.

요즘 원불교신문은 교단의 중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어디에 국집하거나 편향된 신문이 아니라 소태산 대종사의 일원주의와 정산종사의 삼동윤리 사상에 바탕하여 대도정법회상의 신문으로서 품격을 갖추고, 교단의 정론지로서 교도들의 정신을 올바르게 향도하고 일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이 원기100년을 맞아 교화 발전과 교단의 올바른 역사 정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재가 출가 교도 여러분들이 배전의 관심과 성원의 표시로, 신문 구독에 적극 나서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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