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학생군사학교 권원준 교무

괴산에 위치한 육군학생군사학교 교화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학군사관, 학사·여군사관 외에도 군의·수의, 법무, 군종, 전문, 간부, 준사관 등 여러 과정의 장교를 양성하는 곳이다.

교육기간은 후보생과정에 따라 5주에서 16주 사이로 훈련 후 위관급(소위·중위·대위) 장교로 임관한다. 현재 종교행사에는 전체 후보생 중 약 50%가 기독교, 20%가 원불교로 오고 있다. 나머지는 불교와 천주교 등으로 분산된다.

기성종교와 대등한 교화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교법의 생활화(탁월함)와 교도들의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권원준 교무는 "많은 후보생들은 4개 종단의 종교행사를 다녀보고 가장 현실적인 교리로 자신의 상황들을 풀어주는 원불교의 매력에 빠졌다"며 "후보생들은 군입대 후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데 그 혼란한 상황을 마음공부에 대비시켜 하나씩 풀어주니 심신 모두가 성장한 것 같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후보생 여자친구들의 SNS 모임에서도 남자친구가 원불교를 다니면서 변화된 모습을 말하는 등 교법의 위대성을 새삼 실감했다는 것이다.

현재 일요예회에 150여명이 참석하고 있는 학생군사학교 교화는 3명의 지원 조력을 빼놓을 수 없다. 권 교무는 "이들이 각 분야의 후보생들에게 원불교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혹은 종교행사 도우미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북광주교당 학생회 출신 최준혁 후보생(학사장교)과 영등교당 출신 김보겸 후보생(학사장교), 신촌교당 출신 한응세 후보생(법무사관)이 간식조력을 도맡아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소대원들을 이끌고 예회에 참석하는 등 군교화 활성화의 주역이다"고 치켜세웠다.

최근 임관한 전문사관 오해영 소위(강남교당, 3사관학교 영어교수)도 편지봉투 등을 사비로 제작해 권 교무의 교화 활동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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