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화랑대교당
신축기공, 올해 완공 예정

▲ 양제우 군종교구장과 최준명 요진건설산업(주) 대표, 양종수 육군사관학교장 등이 화랑대교당 첫 삽을 떴다.
육군사관학교 화랑대교당이 12일 신축기공 봉고식을 열어 군교화 대업의 첫 삽을 떴다. 요진건설산업(주) 최준명 회장과 양종수 육군사관학교장 및 많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자리로, 화랑대교당은 11월28일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에 신축봉불을 가질 예정이다.

육군사관학교 교화는 원기95년 8월 첫 예회를 시작으로, 3개월 동안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아 교무 혼자 법회를 보는 등 인고의 시간을 거쳤다. 원기97년 21명의 첫 입교식 이후 참석 인원 증가로 학교 강당으로 장소를 옮겼으며, 원기99년 유린교당 박광제 교무가 민간성직자로 위촉됐다.

화랑대교당 신축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은 작년 7월 군종장교 대위 조경원 교무가 부임하면서부터다. 11월 학교측으로부터 기부채납 종교시설 건축을 승인받고, 12월 중랑구 신내동 718-1로 교당 부지 선정을 마쳤다.

지난 2월 신축 설계설명회를 통해 '삶것건축사사무소'의 양수인 건축가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5월28일 중랑구에 건축 승인 공문을 접수한 후 이날 기공식에 이른 것이다.

육사 군악대 공연으로 시작된 기공봉고식은 조경원 교무의 경과보고와 양제우 군종교구장의 인사, 원남지구 교무들의 기도식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양 교구장은 "원불교 2세기로의 도약에 있어 육사 신축봉불은 그 시작으로도 의의가 크다"며 원불교의 창립정신과 개교표어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도량에서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체받는 군 지도자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공사기간 동안 은혜와 안전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봉고식은 화랑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만찬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육사 양종수 교장은 "부임해오니 원불교법회가 열악한 조건 속에서 진행되고 있어 서둘러 신축을 진행했다"며 "생도들이 좋은 환경에서 영적인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원불교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화랑대교당을 희사한 신촌교당 최준명 교도는 "양 교장이 우리보다 더 걱정해주고 고민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한 후 "생도들은 물론, 생도들을 지도하는 리더들이 먼저 마음공부와 자기관리를 훈련하며 제자들을 더 잘 이끄는 도량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황도국 서울교구장과 고진양 유린교당 교무, 사회복지법인 유린보은동산 한지성 이사장과 이도봉 중앙교의회의장 등이 시삽식을 함께 했다. 육사 측에서는 문양호 교수부장과 황대일 생도대장, 장석철 행정부장과 함현준 군종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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