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대불공 실천하는 활기찬 공부터

▲ 재가 출가교역자들이 교화협의회를 통해 비전 실천을 결의했다.
'행복 만드는 교당! 은혜 나누는 교당! 100년 성업 교화 비전을 위해 재가 출가교도들이 힘찬 정진으로 뭉친 신창원교당.
7일, 창원시 창이대로 주택가에 위치한 신창원교당에 도착하니 초록색 잔디가 넓게 펼쳐진 정갈한 도량에 마음이 정화됨을 느꼈다. 교당 입구에는 남자 교도 두 명이 반가운 인사와 함께 본지와 교당회보를 교도들에게 일일이 건네고 있었다. 소법당에서는 교당합창단의 성가 연습 소리가 힘차게 들렸다.

열린 법회와 원음합창단

10시30분, 2층 대각전에서 일원가족들이 참가한 '열린법회'가 진행됐다. 일상수행의 요법 후 교도들이 한 주 동안 생활하면서 경험한 공부담이 이어졌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대원 교도는 직장 생활 중 우연히 바닥에 떨어진 지폐를 발견하여 벌어진 당시 상황과 속마음을 세밀히 발표해 청중의 공감을 얻었다. 그는 떨어진 지폐가 오만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눈을 크게 뜨는 자신을 발견하고 '주울까, 말까, 지나칠까'고민하다 주인을 찾아준 사연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교법에 적용해 무관사에 동하지 않는 공부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청소년이 함께한 열린법회에서 김선영 교무는 설교를 통해 정신, 육신적으로 자력을 양성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정신적으로 자주력을 갖는 것은 물론 육신적으로 스스로 활동해서 살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며 "인간은 무한능력이 있으니 자력을 키워 우주의 무한동력을 활용해 영생의 보은자로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모는 자녀가 자력을 얻을 때까지 사랑을 다해 돌보는 것은 맞지만, 지나친 애정을 쏟아 타력에 의존하는 자녀로 자라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축하공연에는 교당합창단이 출연해 창작 성가와 율동을 함께 시행, 교도들의 법흥을 돋웠다. 올해 1월부터 노래를 좋아하는 교도 20명과 전문 반주자로 구성된 단원들은 매주일요일 오전9시부터 교당에 와 법회 전까지 성가연습을 하고 있다. 이들이 법회시간마다 부르는 힘찬 성가의 멜로디는 법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교도에게 활력을 제공하고 있다.
▲ 교당 합창단이 흥겨운 공연으로 법회 분위기를 돋웠다.
교화협의회, 항단회·단장·중앙 훈련

신창원교당은 교도들이 교법공부와 교당 운영에 체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중 4명의 재가 교도가 운영하는 기초교리강좌는 교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손도원 교도회장을 중심으로 강이관·이대원·황여진 교도는 지난해부터 교리공부를 위한 자료를 찾고, 질의·토론·강의 연습을 시행해 왔다. 중간 중간 어려움은 있었지만 1년간의 준비 모임을 통해 올해 4월 기초교리강좌 4주를 시행했고, 6월에는 심화과정 4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초교리강좌 심화반 2주차 강의가 진행됐으며, 강사 강이관 교도는 '일원상서원문'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신입교도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들은 교도들의 성원에 힘입어 상반기 강좌에 이어 하반기에도 8주간 강좌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화단 활동은 물론 교육, 기획, 청소년, 봉공 등 4개 분과활동이 활발한 신창원교당은 법회 시 사회와 독경, 교당관리와 환경정비, 공양 준비까지 교도들이 각각 책임을 맡아 시행한다. 이런 활동의 바탕에는 재가교역자 20여 명과 교무진이 참가하는 교화협의회가 정기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때 교당 운영과 교화발전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이밖에도 신창원교당은 경남교구 비전 실행과 관련 교구와 합력해 항단회와 단장중앙 훈련도 정기적으로 시행해 교도들의 공부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정례법회 외에 매월 1일에는 월초기도와 영모실 천도재가 시행되고, 백년성업기도, 천일기도까지 교화단 또는 개인별로 진행한다.

이러한 재가 출가교도들의 불공으로 신입교도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교당회보에는 지난주 법회 출석현황을 자세히 밝혀 교도들이 더욱 교화대불공에 매진하도록 했다.

11개의 교화단-활불·정각·정행·금강·여래·서원·공덕·적공·무아·상생·연화단은 물론, 어린이, 학생, 청년, 기타인원, 남자와 여자교도 출석 숫자까지 명확하게 표시함으로써 교화단 관리에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신입교도가 입교해 신창원교당에 오면 먼저 기초교리강좌와 수요법회에 참가해서 신앙심과 교리 실력을 다지고, 일반법회에 참가해 그동안 공부한 결과를 공부담 시간에 발표하도록 하고, 시일이 지나면 이들이 단장·중앙훈련까지 참가할 수 있도록 분위기와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 소법당에서 6월 교화협의회를 진행 중인 교도들.
학생 봉사활동과 학부모교육에 정성

청소년교화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새로운 학생회원 유입을 위해 올해 3월부터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매월 1회 류종인 교무와 학생들은 (사)느티나무 장애인부모회 창원지구 진해지회 소속 장애학생들의 과외활동을 돕고 있다.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정신·육신·물질로 봉사해야 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시켜 봉사를 할 때마다 소정의 회비를 받아 참가 학생의 이름으로 후원금도 내고 있다. 봉사활동을 한 곳에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참가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교육열이 높은 지역성을 감안해 지난4월에는 고등학교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교육과 진로상담을 시행해 이목을 끌었다. 고등학교 교사로 다년간 대학입시지도를 맡고 있는 교도가 있어 가능했으며, 원만한 부모와 자녀사이가 되는 마음공부 상담까지 진행해 참가자에게 환영을 받았다.

손 교도회장은 "교도들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나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교무님과 교도들이 협조를 잘해 주시니 회장으로서 재미가 있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30대~50대의 젊은 교도들의 교화열정으로 나날이 성장해 가는 신창원교당, '인연 찾아 교화실천, 마음 챙겨 낙원생활'의 주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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