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교당 신축봉불

▲ 출가교역자들이 '나 기리 여기 살고싶네'합창으로 봉불식을 경축했다.
뉴질랜드 교화 20년, 그 개척의 역정을 넘어 현지인교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6월6일, B7/5 Douglas Alexander Parade Albany Auckland 0632에 신축봉불식을 가진 오클랜드교당은 150여 명의 재가 출가교도와 교민들이 참석해 법흥을 진작시켰다. 150㎡ 규모인 오클랜드교당은 1층에는 생활관과 응접공간, 2층에는 법당이 조성 돼 그동안 꿈꿔왔던 선방과 마음공부, 한국어교실, 다도반 운영 등 원불교 훈련법과 한국문화를 접목한 교화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법신불 전 헌다례로 시작된 봉불식은 현지인인 원선일 원무의 한국어 경과보고, 호주원광선문화원의 정원경 교무와 김진화 정토의 가야금 병창, 한국에서 온 교역자들의 '나 기리 여기 살고싶네' 합창과 오세아니아지구 교역자들과 정토들이 진도아리랑을 개사해 부른 '백세인생' 답가 등 감동의 무대가 펼쳐졌다.

박일호 총영사는 "수학시절 용산 인근에 살았던 관계로 학교를 오고 갈 때면 교당 옆을 지나치곤 했다. 이제야 교당을 직접 들어오게 되니 소원을 푼 것 같다"며 "축사를 준비하면서 원불교에 대해 이해가 깊어졌다. 특히 설법에서 받는 봉불의 의미인 '시불(侍佛)·생불(生佛)·활불(活佛)'의 뜻을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김성곤 국회의원도 축하메시지를 보내 경의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민순 원로교무의 설법과 김성혁 뉴질랜드 한인회장, 김운대 월드티비 대표, 한일수 원로 교민 등이 참석해 그간 오클랜드교당의 교민사회의 영향력을 대변했다.

안정명 교무는 "원기100년에 봉불식을 갖게 된 데에 그 의미가 크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교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지난날 개척의 고단함은 대종사께서 직접 주신 훈련의 기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클랜드교당은 교민교화는 물론 적극적인 한인회 활동을 통해 교화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또한 뉴질랜드 AUT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원선일 원무를 중심으로 주 2회 유무념공부와 마음챙김을 접목한 명상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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