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교당 정도상 소설가
좌산상사 〈마음수업〉 강독

▲ 정도상 작가가 북일교당 교도들에게 마음글쓰기·만다라 명상을 지도하고 있다.
북일교당의 화요일 저녁이 달라졌다. '마음공부'를 보다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접근하고자 문을 연 '마음인문학 강독'에 40대부터 80대까지 그 참여의 열기가 뜨겁다.

강의는 문화사회부의 요청으로 최근 마음글쓰기센터를 연 정도상 작가(법명 법현·북일교당)가 맡았다. 5월12일부터 시작된 북일교당 '2015 익산 마음인문학 강독'은 교도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마음글쓰기 시민강좌다. 현재는 교도 위주로 40여 명이 참석하고 있다.

16일 정 작가는 좌산상사의 저서 〈마음수업〉을 교도들과 강독한 뒤, '마음'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동서양의 인문학적 배경을 통해 설명해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교도들이 직접 마음공부를 체험할 수 있는 '마음글쓰기'와 '컬러링북(coloring book)'을 소개했다.

그는 "글을 쓰면 마음이 비워진다. 우리가 마음공부를 '하자'라고 쉽게 말을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그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서 "마음글쓰기는 자신의 마음을 후려 파는 공부다"라고 소개하며 '위선포기각서'를 하나씩 나눠줬다. 위선포기각서는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다 드러내겠다는 뜻이다. 그래야만 마음비우기가 가능하다는 게 그의 마음공부 비법이다.

또한 그는 글쓰기를 어려워 하는 65세 이상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컬러링북을 개발해 이날 처음 시도했다. 컬러링북은 한국 전통문양인 떡살무늬를 응용한 만다라를 색칠하며 마음을 비워내는 방법이다. "일심으로 색칠을 하다 보면 마음이 비워진다"는 게 그의 주의다.

북일교당 '2015 익산 마음인문학 강독'은 12월1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7시~9시까지 진행되며 총 30주 과정이다. 일반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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