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정경 / 참다운 마음의 안정을 얻는 법

 

 

外定靜者는 定靜之義가 在於立志不動이니 立志不動者는 一 發大願心이니 願心이 已極하면 則千萬世緣이 雖當面橫在라도 視若不見하야 所不掛心이니 如釋迦世尊이 發心大道하야 王宮之樂과 雪山之苦를 無留心內底思想이 是也요 二 發大信心이니 信心已極이면 則千萬世法이 雖紛紜並處라도 更無思量取捨之心에 如慧可之於達磨也니 一信決志에 忘軀求法底思想이 是也요 三 發大忿心이니 忿心已極이면 則千萬障碍가 包圍重疊이라도 無有恐怖退縮之心이니 如耶蘇之十二使徒가 冒險守道하야 死而不已底思想 是也라

做工之際에 有此三思想則自然立志가 如山하야 無有動搖하리라 (特擧世尊 慧可 十二使徒는 但只一例而言 諸聖之能入道門者 皆有若是底心思이니 且曰 非云實行之果有同一 而但思想之同一也니라)

內定靜者는 定靜之義가 在於內心無亂이니 內心無亂者는 一 念佛坐禪及一切無事之時에 亂想不起하야 分而至時하고 時而至日하야 寂寥無一念이 以至於忘味忘形이 是也요 二 行住動作及一切有事之時에 其志一正하야 雖刹那間이라도 忘念不動이니 古聖所謂 則一直心이 是也요 三 四相已空하고 六塵이 頓淨하야 對境忘境에 無着無染이니 如應無住 行無行 動無動이 是也라 做工之際에 得此三力이면 則自然心海가 平淨하고 煩惱가 永斷하리라

외정정은 정정의 대의가 뜻을 세워 동하지 않는데 있다. 뜻을 세워 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첫째, 큰 원을 내는 것이다. 서원심이 이미 지극하면 곧 모든 세상 인연이 모름지기 앞에 당하여 비껴있다 할지라도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조금도 마음에 걸리지 않는다. 마치 석가세존이 큰 도에 발심하여 왕궁의 즐거움과 설산의 고행을 마음속에 두지 않았던 것과 같다.

둘째, 큰 신심을 내는 것이다. 신심이 이미 지극하면 곧 모든 세상 법이 비록 어지럽게 어울려 있는 곳이라도 다시 사량하고 취사하는 마음이 없다. 이는 혜가가 달마에 바친 신심과 같다, 하나의 믿음으로 뜻을 결정함에 몸을 잊고 법을 구하는 생각이 이것이다.

셋은, 크게 분심을 내는 것이다. 분심이 지극하면 모든 장애가 겹겹이 포위할지라도 두려워 물러나 움츠리는 마음이 없으니, 마치 예수의 십이 사도가 위험을 무릅쓰고 도를 지키는 것과 같이 죽어도 마치지 않을 생각을 갖는 것이 이것이다.

공부하는 때에 이 세 가지 생각이 있으면 자연히 뜻 세움이 태산 같아서 동요함이 없으리라. 특별히 세존 혜가 십이사도를 인거한 것은 다만 한 예를 가리킨 말로써 모든 성인이 도문에 들어간 것이 다 이와 같은 마음과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말하면 실행의 결과가 동일하지 않았지 다만 생각 생각은 한가지임을 말한 것이다.

내정정은 정정의 뜻이 마음 안에 어지러움이 없는 데에 있으니 내심이 어지럽지 않게 하려면, 첫째, 염불 좌선으로 일체 일이 없는 때에 어지러운 생각이 일어나지 않게 해서 분에서 시간에 이르고 시간에서 날에 이르도록 고요하고 고요하여 한 생각도 없고 형상도 잊어버리는 데에 이르는 것이 이것이다.

둘째, 행하고 머물고 동작하는 모든 일이 있는 때에 그 뜻이 한 번 올발라 비록 순간이라도 망념이 동하지 않는 것으로 옛 성인의 일직심(一直心)이 이것이다.

셋째, 사상이 이미 공하고 육진(六塵)이 문득 청정하여 경계를 대하되 경계를 잊으면 착 됨이 없고 물듦이 없으며 응하되 주착이 없고 행하되 행함이 없으며 동하되 동함이 없는 것 같이 함이 이것이다.
공부하는 때에 이 세 가지 힘을 얻으면 곧 심해가 자연히 평정하고 번뇌가 길이 끊어진다.

정산종사는 외정정 내정정 공부에 대해 밝히고 있다. 큰 서원과 큰 신심과 큰 분심으로 공부하게 하였다. 이는 영보국 공적영지의 일원상에 들려면 극절한 마음으로 하여야 함을 밝히고 있다.

소태산 대종사는 외정정 내정정 공부를 밝히고 있다.

대종사 이순순(李旬旬)에게 물으시기를 "그대는 재가공부(在家工夫)를 어떻게 하는가." 순순이 사뢰기를 "마음 안정하기를 주장하나이다." 또 물으시기를 "어떠한 방법으로 안정을 주장하는가." 순순이 사뢰기를 "그저 안정하고자 할 따름이옵고 특별한 방법을 알지 못하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무릇, 사람에게는 항상 동과 정 두 때가 있고 정정(定靜)을 얻는 법도 외정정과 내정정의 두 가지 길이 있나니, 외정정은 동하는 경계를 당할 때에 반드시 대의(大義)를 세우고 취사를 먼저 하여 망녕되고 번거한 일을 짓지 아니하는 것으로 정신을 요란하게 하는 마(魔)의 근원을 없이하는 것이요, 내정정은 일이 없을 때에 염불과 좌선도 하며 기타 무슨 방법으로든지 일어나는 번뇌를 잠재우는 것으로 온전한 근본 정신을 양성하는 것이니, 외정정은 내정정의 근본이 되고 내정정은 외정정의 근본이 되어, 내와 외를 아울러 진행하여야만 참다운 마음의 안정을 얻게 되리라."(〈대종경〉 수행품 19장)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