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서울시대 비전과 과제
경제 NO! 바깥세상 들여다볼 기회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원불교정책연구소가 8차 혁신세미나를 열어 '원불교 100년 서울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대중의 반응이 뜨거웠다.

6월25일 중앙총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화정교당 김도훈 교도회장(산업연구원장)은 '교정원 서울시대의 비전과 과제'를 조목조목 짚어냈다.

그는 5가지 비전과 5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교정원 서울시대의 비전으로 ▷전국적 균형감 제고 ▷미래를 열어가는 교화 전개 ▷세계교화의 기회 증대 ▷이웃종교와의 교류 증대 ▷사회와의 대화 수준 제고 등을 내세웠다.

이중에 그는 "경제·문화·사회 등 모든 측면에서 앞서가는 서울에서 미래형 교화를 펼칠 기회가 주어진다"며 "서울은 국가의 모든 현상을 대표한다.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한국사회의 미래를 열어갈 교화 정책을 세울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현대사회의 제반적 문제에 대해 원불교가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보다 적극적 사회참여를 요구했다.

반면 교정원 서울시대의 과제로는 ▷밖으로 열린 자세 ▷균형감 높은 교화 활동 전개 ▷익산 총부 이미지의 서울 재현 ▷사회와의 대화 노력 제고 ▷미래형 교화 모델 개발 적용 등의 문제를 꼽았다.

그가 첫 번째 과제로 꼽은 밖으로 열린 자세에 대해 "익산 교정원에선 내부적 단결성이 중시됐다면, 서울 교정원에서는 '열린 마음, 열린 눈'으로 세상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시대의 핵심은 경제가 아니라 바깥세상을 더 많이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가능성이 내재해 있다는 것임을 재자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과제이기는 하나 "현재 우리 교당들이 위치한 곳은 선과 명상을 하기에 부적합하다"며 "이슬람교의 모스크처럼 비교도, 외부인들도 언제나 드나들 수 있는 열린 도량으로 지역 교당들이 빨리 변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즈넉하고 정갈한 총부의 이미지를 재현할 원불교 랜드마크가 서울에도 마련돼야 한다"는 바람을 발표문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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