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니 감사생활 절로 돼
봉사활동은 자신 돌아보는 시간

부산울산교구 봉공회가 올해부터 진행하는 '남부민 지역민을 위한 행복사업'이 남부민봉공센터에서 시행됐다.
더운 날씨에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2단 소속 봉공회원들과 국수를 삶아 지역주민들에게 전하는 다대교당 백승원 교도를 만났다.

그는 "메르스로 연기됐던 행복 사업 시행 첫날이라 지역주민 50~60명 정도 참석할 것이라 예상하고 준비했는데 예상대로 됐다"며 "국수 한 단을 삶으면 13그릇이 나오는데 5단을 삶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울산교구 봉공회 자원봉사대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부산시에서 이뤄지는 대외 봉사활동과 교단 내에서 이뤄지는 봉사활동에 빠짐없이 참가해 힘을 보태는 일등공신이다.

약방에 감초처럼 부산울산교구 봉공회원들이 참가하는 봉사활동에 가면 그의 얼굴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부산울산교구 봉공회원들의 봉사시간을 잘 기록해 두었다가 부산시자원봉사센터에 회원들의 활동시간을 보고하는 역할을 맡은 그는 "원광노인요양원 목욕봉사, 다문화가정 출산도우미 및 출산용품 전달 활동 등 여러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친정아버지의 병환으로 시간 맞추기가 힘들어 봉사활동에 참석을 못한 적이 있다"고 한다.

봉공회 활동을 한 지 10여 년이 넘었다는 그는 회사원들이 회사에 출근하듯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봉사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났다"며 "봉사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서 살림만 했다면 우물안 개구리처럼 내 것만 생각하면서 살았을 거다"며 봉사의 기쁨을 전했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고 봉사활동을 해보니 그 시간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그들처럼 어려운 환경을 맞았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도 하고 지금의 생활에 감사생활을 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봉사활동 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누적봉사시간 일 만 시간이 넘었다는 그는 "다른 봉공회원들에 비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고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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