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교당, 둥근햇빛발전소 등
다양한 그룹활동, 폐쇄형 SNS

▲ 네이버 밴드.
▲ 100여 명이 멤버로 활동하는 탈핵순례 밴드.
스마트폰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떠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BAND(이하 밴드) 등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SNS는 성격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개방형 SNS'와 '폐쇄형 SNS'를 들 수 있는데, '개방형 SNS'는 페이스북처럼 불특정 다수와 친구를 맺고 누구나 쉽게 게시물을 열람, 공유할 수 있다. 반면 폐쇄형 SNS는 한정된 그룹 내에서 소통하는 것이 특징으로 '밴드'가 대표적이다.

2014년까지 개방형 SNS가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면, 최근 사생활 및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폐쇄형 SNS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2년 8월 네이버에서 '밴드'를 오픈하고, 기존 회원의 초대가 없으면 접근이 불가능한 시스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복고문화 열풍을 통해 중장년층을 필두로 한 '밴드'의 동창 찾기 기능은 향수를 불러일으킴으로써 '추억의 장'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폐쇄형 SNS가 강세에 접어든 가운데, 교단 내에서도 폐쇄형 SNS인 밴드를 적극 활용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원기99년 대각개교절 기념 영상콘텐츠 공모전에 밴드 활동영상을 응모한 김해교당은 원기99년 1월9일 '김해교당 청운회'로 밴드를 시작했다. 다음 날 '김해교당' 밴드로 명칭을 변경한 뒤 평균 1일 2~3건씩 게시물을 등록하며 사이버 교화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김해교당 밴드 등록 글은 법회행사 알림, 생활정보, 교당 소식, 교도활동, 공부표준 발표, 심신작용 감각감상, 법문, 설법영상, 교구교단소식, 퀴즈유머, 좋은글, 생일축하, 다도모임, 기원문 등으로 다양하다. 이는 교도간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고 행사와 법회 공유 등에 유용하게 쓰인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김해교당 교도들은 "밴드를 통해 교도들의 실생활을 공유할 수 있고, 1:1 공지를 하기 어려운 부분을 공지를 올려서 공감이 된다"며 "밴드 이용 설문을 실시해 밴드가 신앙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체크하고 있다. 다행히 '법회에 참석하지 못했을 때 법회내용을 숙지할 수 있다', '법회 내용을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다' 등 밴드가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90%이상이여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원불교인들의 모임' 밴드는 멤버수 297명, 3400여 건의 게시물이 등록되어 있으며,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밴드는 멤버수 182명, 2000여 건에 달하는 게시물 수를 기록하는 등 교단 내 다양한 곳에서 활발한 밴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중장년층을 사로잡은 SNS, 원활한 의사소통이라는 재가 출가교도들의 니즈를 반영한 '밴드'가 사이버 교화활동에 적극 활용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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