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교당, 여여선방 봉불
심신단련과 자성 안식처 탄생

▲ 신현교당 소속 여여선방이 개원 봉불식을 열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선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남 거제에 심신단련과 자성을 찾아가는 새로운 선방이 마련됐다. 10일 신현교당 소속의 여여선방이 개원 봉불식을 열고 지역 교화를 위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신현교당은 지역교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 교당교의회에서 기존 창고를 철거해 그 자리에 흙집을 신축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몇 차례 논의를 거치면서 의견 조율을 했고, 올해부터 1·2차 50일 기도를 진행, 교구 건축심의의원회 건축승인을 받은 3월부터 신축공사를 진행했다. 5월 상량식에 이어 이날 봉불식을 올렸다.

신현교당 마당 오른편에 위치한 여여선원은 교당 소속 선방으로 의미가 있다. 면적 66㎡로 선실과 숙소로 이뤄졌다. 선방 이름의 여여는 산스크리트어인 타타타의 의역으로 모든 물질의 본연 그대로의 모습을 의미한다. 선방 개원을 위해 신현교당 교도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은 인부들 식사는 물론 청소, 흙벽 바르는 작업, 흙집 보강 작업 등에 즐겁게 참여했다.

경남교구 김경일 교구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같은데 아닌 것이 사이비, 비슷한데 아닌 것이 사이비로 부처님의 교화사업은 사이비로는 안된다"며 "지금 세상은 정치와 종교 등 사이비가 너무 많다. 누가 알아주든 몰라주든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과 진정한 나의 영생사를 해결하기 위해 마땅히 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원불교100년을 맞아 남이 알아주든 몰라주든 마음을 하나 챙기고 세워 선방을 찾아와 정진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신현교당 육관응 교무는 "지난해 3월부터 수요선방을 운영해 왔고, 봉불식을 계기로 선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선 분위기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여여선방이 봉불이 된 만큼 수요일은 교당 교도들을 중심으로, 토요일은 일반인과 이웃 교당 교도들을 대상으로 선방을 운영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날 여여선원 건립에 공을 세운 신현교당 교도에게 경산종법사의 치사가 있었고, 여여선원 신축에 공이 많았던 이덕우 교도가 교구장상을 수상했다. ▷관련기사 12면

여여선원 봉불식에 앞서 부산원음방송 엄민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다양한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전주시립국악단원 최명호의 서용석류 대금산조와 정준수의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박찬혜 명선 다빈가 원장의 다춤 공연,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김혜진의 흥보가 '음식 차리는 대목' 판소리 공연이 차례로 이어져 참석자들의 법흥을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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