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서부교구 교무 정기훈련
하와이국제훈련원서 서원반조

▲ 미주서부교구 전무출신들이 정기훈련을 통해 서원을 반조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주서부교구 전무출신 정기훈련이 하와이국제훈련원에서 열려 관심을 끌었다. 6월29일~7월5일 진행된 정기훈련은 교구 내 17명의 교역자가 참석해 서원반조와 미국 교화 의지를 다졌다.

양윤성 미주서부교구장은 "원기100년을 맞아 새로운 교화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자신 스스로 창립정신을 회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결제식 법문을 했다.

참석자들은 "대산종사가 세계의 단전이라고 말한 하와이에서 스승의 경륜을 살폈고, 각자의 서원을 되돌아보는 훈련이 됐다"고 자평했다.

퇴임 후 송광사 LA분원에 머물며 불교서적 집필에 전념하고 있는 전북대학교 강건기 교수의 특강은 미국교화를 고민하고 있는 교무들에게 시사점을 던져줬다. '불교와 현대사회'라는 주제를 통해 강 교수는 불법이 현대 사회가 직면한 '지속가능한 발전'이나 환경 문제에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또한 명상과 자연과 인간을 둘로 보지 않는 '불이사상', '인격적 신'에서 '진리 자체'로 바뀌어 가고 있는 기독교 신관(神觀)의 변화를 주목하며 이에 대한 대응도 주문했다.

미국 교화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에는 ▷미국 교화자의 용금과 복지 해결 ▷교당 통폐합과 교화자 언어능력 향상 ▷해외교당에 맞는 교정지도 항목 지정 등을 논의했고, 특히 수년간 비슷한 내용이 토론됐지만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는 것에 동의했다. 이에 논의를 전문화, 구체화하기 위해 '교화정책개발위원회'를 상설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샌프란시스코교당 이성하 교무는 "태평양 앞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와 함께 했던 아침 좌선, 퐁당퐁당 어린아이처럼 즐거웠던 물놀이, 미주교화의 미래를 생각하며 마음을 열고 임했던 토의 시간, 에메랄드 빛 바다를 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던 시간 등 모두가 든든하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다"고 감상을 전했다. 이어 그는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정성껏 해왔던 지금처럼, 멀리 보며 발걸음을 맞추어 함께 가야함을 느낀 훈련이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원불교 100년, 미주교화 40년 기념대회'를 열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 미주서부교구는 미주서부훈련원 건설에 매진하며 한인과 현지인 교화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