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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교무들과 함께한 2박3일 교리여행
예비교무들과 함께한 2박3일 교리여행
  • 최동욱 교도
  • 승인 2015.07.17
  • 호수 17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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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욱 교도
나는 6월19일~21일 미주서부교구 LA교당에서 열린 교포2세 훈련에 참가하게 됐다. 2박3일 동안 진행된 이 훈련은 미국을 방문한 영산선학대학교의 예비교무들이 처음으로 기획·진행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영산선학대학교 교무와 LA교당 교무를 지도교무로 하여 세 단으로 나누어 훈련을 났다. 오랜만에 심도 있는 교법 이야기가 회화를 통해 오갔고, 교무들은 문답으로 우리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었다.

아침 좌선부터 선요가, 오리엔테이션, 회화, 기도, 식사 등 모든 참가자가 열심히 참여해 두루 친분을 다질 수 있었다.

이번 훈련의 가장 큰 의의는 예비교무들과 청년 재가교도들이 함께 모여 교법의 가르침을 상기하고 각자의 서원, 신앙관을 나눌 기회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한인 청년들에게는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교당 청년들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돼 더욱 의미가 깊은 시간이었다.

나는 훈련 중 단 모임시간에 예비교무들의 출가동기를 듣는 시간이 좋았다. 교무 한 분 한 분의 서원이 정말 귀하게 다가왔다. 또한 청년교도들은 원불교인으로서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시간을 통해 예비교무와 재가교도라는 형식적인 관계를 넘어 각자가 걸어온 길과 교법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듯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배우고 속 깊은 소통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예비교무들은 한인 청년 교도들을 통해 미국에서 성장하며 형성한 가치관을 접할 수 있어 앞으로 해외교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 넓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청년들이 다문화, 다인종으로 이루어진 사회 안에서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원불교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을 생각해볼 기회도 마련됐다고 본다.

훈련에 참여하면서 예비교무들이 행사 내용을 계획하고 책자 제작 등 다방면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이번 훈련을 준비했음을 알게 됐다.

영산에서의 학업과 미국 방문 준비 등 바쁜 일정과 병행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예비교무들이 다 같이 합심하여 준비한 경험은 훗날 전무출신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교단을 이끄는 공도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었다고 본다.

해제식을 앞둔 토요일 밤에는 단원들과 함께 훈련에 대한 의견과 향상할 수 있는 사항에 관하여 의견을 나눴다.

예비교무들이 LA지역 청년 훈련에 참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미래의 교역자들과 만나 인연을 맺고 함께하면서 교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점이 참신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향상할 수 있는 부분으로는 만약 내년에도 예비교무들과 함께 훈련할 기회가 있을 경우, 행사 참가자들에 관하여 더 자세한 정보가 양측에 미리 전달되면 사전에 준비가 더 원만히 갖추어질 수 있을 거란 의견도 있었다.

예비교무의 삶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
교법 배우고 실천하는 모습은 재가 출가 같아
재가교도로서의 삶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 다짐


이를 토대로 효과적인 홍보가 이뤄지고 올해 훈련 참가자들이 다른 청년 교도들에게 참여를 권장한다면 다음에는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훈련 참가 후기를 마무리 지으며 개인적으로 진중히 느낀 바를 나누자면 이번 경험을 통해 예비교무들의 삶을 생생히 접할 수 있었다.

비록 일정과 환경이 영산에서의 일상과는 다르지만 예비교무들의 인격과 우정을 보며 그곳에서의 생활을 LA에서 부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귀한 경험이었다.

교법을 대하는 예비교무들의 진지한 마음가짐과 성숙함을 보면서 미래의 교무들의 모습을 보았고, 각종 오락 활동과 해변에서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보며 여느 청년들과 같은 정열적이고 장난끼 가득함도 내재돼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간 개인적인 경험과 지식에 비추어서 나름대로 예비교무의 삶을 생각해본 적은 있었지만 직접 만남과 훈련을 통해 전무출신의 서원을 세운 그분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함께할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

함께 참가한 현지 참가자들도 이번 훈련을 계기로 교법을 삶 속에 실천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예비교무들이 앞으로 더 넓은 포부로 세계를 전법도량으로 삼아 교법을 전하고 대종사님을 크게 드러내는 일에 힘쓸 수 있기를 소망한다.

<오렌지카운티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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