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일기는 원불교의 대표적이고 특징적인 공부법으로 모든 신앙·수행의 기초가 된다. 원불교 교리가 생활화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매일매일 생활속에서 공부한 바를 일기에 기재해 개인적으로 공부진행유무를 가늠할 수 있게 하고, 교화단으로 평가점검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일기는 크게 상시 일기와 정기 일기로 나눈다. 〈정전〉 일기법의 대요에서 상시일기는 '재가출가와 유무식을 막론하고~', 정기일기는 '학원이나 선원에서 훈련을 받는 공부인에게~'라고 기준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정기훈련이 과거 동·하선 3개월씩 선원에서 훈련했던 풍토가 사라진 오늘날 상시는 하루 활동하는 모든 시간을, 정기는 모든 일을 마친 저녁 시간을 의미한다.

상시 일기는 하루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정한 하자는 것과 안하자는 것에 유념했는지 무념했는지 체크하며, 틈틈이 수행한 수양 및 연구 과목 실행 시간을 적어 놓으며, 계문 범과 유무를 기재하는 것을 말한다.

정기 일기는 24시간 하루 시간계획에서 허망하게 쓴 시간과 가치있게 보낸 시간을 반성하며, 수입과 지출을 대조결산하고, 심신작용 처리건과 감각·감상을 있는 그대로 기재해 죄복 결산과 대소유무 이치가 밝아지는 정도를 대조하는 것을 말한다.

'서자서아자아(書自書我自我)'란 말이 있듯이, 〈정전〉을 까닭 있게 익히고 실천하는 데에는 '일기법'을 실행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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