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위탁이란 질병, 수감, 이혼 등 사유로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할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일정기간 건강한 가정에 위탁시켜 양육한 뒤, 본래 가정을 회복시켜 돌려보내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제도이다.

영구적 보호제도인 입양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써 아이들이 자라는 데는 일반가정이 양육시설 보다 좋은 환경이라는 점에서 아동복지에 있어서 상당히 중시되고 최근에 적극 권장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일반 국민들에게 생소한 느낌이 있어 사업 확대가 느린 실정으로서 우리 원불교 교도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위탁을 결정하면 많은 장점이 있다. 자녀를 한명 키우는 집안에 위탁아동이 들어오면 서로 형제처럼 벗하면서 아이들이 바르게 커 나갈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또 영원한 형제가 되어 서로 도우면서 성장한다. 자녀들이 타 지역의 학교를 다니거나, 취직이 되어 생기는 빈방을 활용하여 위탁아동을 양육하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썰렁해지는 집안에 늘 활력이 넘치게 된다. 더불어 아이의 재롱에 재미가 솔솔하여 집에 일찍 들어가고 싶고 가정생활이 즐거워진다. 위탁부모는 아이들을 키워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위탁아동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지도할 수 있는 장점도 크다.

현재 위탁아동 양육은 대부분 친인척위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친인척위탁은 대부분 어렵고 고령인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하면서 자라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평범하면서도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젊고 유능한 일반 위탁가정이 많아질 때 소외되고 어려운 아동들을 잘 키워서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또한, 그 아이들이 자라서 고마움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보람차고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사회가 다양해지고 구조적인 변동으로 가족해체, 이혼, 부모 사망 등과 같은 피치 못할 사정과 사유로 인해서 가정위탁을 필요로 하는 아동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 원불교 교도들이 내가 먼저 사회 구석구석의 어려운 이웃 돌봄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가정위탁 실천으로 우리사회에 일원대도 정법을 실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

원불교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평가는 매우 호의적이다. 우리 교도들은 자랑스러운 원불교 종교인으로서 국가나 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늘 돌아보아야 한다. 가정위탁으로 사은사요의 타자녀교육을 실천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멋진 원불교인이 많았으면 좋겠다.

<제주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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