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삼동연수원 여름선방
단전잡기, 수준별 맞춤 수업

▲ 길도훈 원장이 선객들의 단전을 체크하고 있다.
성주 삼동연수원이 여름선방을 열고, 편안하고 행복한 선의 세계로 안내했다. 6~9일 '선의 기초와 심화'의 목표로 진행된 여름선방에서 선객들은 진리와 마음의 자유를 얻는 선의 일상화와 체질화를 위해 몸과 마음을 길들였다.

이번 훈련은 선 의미와 체계, 무시선 공부, 요가와 좌선, 비워서 바라보기, 해인사의 아침 등 좌선·행선·무시선을 향한 초급부터 최고급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선수행과 정진에 경험이 많은 숙련자와 기초 수행자 간의 수준별 수업이 진행돼 선객들의 집중도와 만족도를 높였다. 바른 선 수행법에 목말랐던 선객들은 선 수행에 대한 문답감정과 자신의 단전을 점검받고, 생활 속 실천을 다짐했다.

8일, 단전 체크와 선 상담이 시행됐다. 길도훈 원장과 이성오 교무의 지도로 기초 수행자들은 자신의 단전을 잡아갔다. 길 원장은 "단전을 제대로 잡지 않고 수행한 사람은 아무리 오래 좌선을 했다하더라도 단전에 기운이 하나도 없는 경우가 있었다"며 단전주 선에 있어 단전을 잡고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선객들은 자유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숙련자와 기초 수행자 간 선 수행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기초 수행자들은 선의 재미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기회를 얻었다. 신입 선객을 위한 환영회도 매회 선방마다 열려 선객들의 친목과 법정을 고취하고 있다.

제주교당 허재원 교도는 "훈련을 계기로 교당 새벽기도는 물론 공익을 위해 사회에서 하는 일에 더욱 정성과 열의를 들여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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