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타원 최연선화 정사 열반
정성스러움 일관한 봉공인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소리 없이 수많은 교화자들을 도와온 보필지사 열타원 최연선화(悅陀圓 崔蓮善華)정사가 8일 거연히 열반에 들었다.

열타원 정사는 출가 전 원기61년부터 총부세탁부 감원으로 근무하다가 원기70년 덕무로 서원승인을 받고, 퇴임 때까지 줄곧 세탁부에서만 봉직했다. 남들이 하기 어려워하는 일을 스스로 즐거이 맡아 봉공하는 기쁨으로 살았으며, 특히 일하는 가운데 염불수행을 놓지 않았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열타원 정사께서는 대종사님 법하에 입문한 후 한결같은 신성으로 항상 감사와 공경으로 일관했고, 근검정신과 철저한 공심으로 공중사에 낱없이 받쳐서 힘들고 어려운 일터에서도 덕무로서 기쁘고 소리없이 공덕을 쌓으셨다"며 "다음 생에 다시 와서 금생의 불연을 더욱 깊게 하고 신성과 서원 속에 큰 법력을 얻어 중생들에게 대종사님의 일원대도를 전하는 힘 있는 공덕주, 큰 도인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심축했다.

출가대표로 김천륜 덕무는 고사를 통해 "남의 허물을 말하여 마음을 다치게 하는 법이 없으셨고, 없는 용금을 아껴 주위 인연들을 보살펴 주는 마음 따뜻한 닮고 싶은 선진이셨다"고 추모했다. 김 교무는 "세탁부의 힘든 일을 오래도록 하셨음에도 일평생 두 마음 없이 맡은 일을 정성스럽게 해내셨고, 대산종사를 비롯한 많은 스승들의 옷을 일일이 손질하며, '교무들의 교화활동을 이렇게라도 보필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냐' 하시며 즐거워 하셨다"고 회상했다. 열타원 정사는 퇴임 이후 수양의 힘을 기르다가 노환으로 원요양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그의 세수는 93세, 법랍은 38년7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1등, 원성적 준1등으로 교당연합장에 해당해 장례의식이 거행됐다. 종재식은 9월25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대각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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