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주년 기념 평화기도회
부산울산교구 동래교당
화해와 평화 향한 선언문

▲ 동래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광복70주년 기념 평화기도회에서 6대종단 지도자들이 평화통일을 위한 만세삼창을 외쳤다.
공동선 실천을 위한 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가 광복70주년을 맞아 기도회를 열고 평화와 화합의 세상을 염원했다.

13일 동래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광복70주년 기념 평화기도회'에 원불교를 비롯한 불교, 개신교, 천주교, 천도교, 유교의 6대 종단 지도자와 전광우 동래구청장 등 지역인사가 참가해 광복70주년의 의미를 새기고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할 뜻을 밝혔다.

평화기도회는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6대 종단 지도자들의 평화기도와 화해와 평화를 향한 선언문 낭독, 광복절 노래, 만세삼창 등이 차례로 진행됐다.

동래교당 강문성 교무는 환영사를 통해 "일제시대 일본군은 원불교의 전신이던 불법연구회를 해체하기 위해 교조이신 소태산대종사를 일본으로 데려가려고 했고, 대종사 열반 후 2대 정산종법사가 불법연구회를 이끌었을 때도 친일조직으로 만들려고 시도했으나 정산종사가 일본군을 피해온 곳이 부산이었고 익산으로 돌아가는 기차에서 기다리던 광복을 맞았다"고 소개했다.

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장 정여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가 남북평화통일을 만드는 기초가 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통일을 위해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문화, 체육 등 다방면의 교류가 이뤄지고, 물물교환장터, 남측과 북측에 도로망과 철도를 개설해 러시아와 중국을 직접 연결해 유럽으로 중국으로 다닐 수 있도록 하고, 남한에서 북한을 끌어안아 평화통일을 열어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관련기사 13면

이어 6대종단 지도자들은 '화해와 평화를 위한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서 "칠천만 겨레여, 내안의 참 생명과 영성을 깨닫고 내 속에 깃든 우주와 그 우주를 새로이 창조할 나를 깨달아 새사람, 새 민족, 새 인류로 거듭 납시다.(중략) 칠천만 겨레여, 광복의 기쁨으로 손에 손을 잡고 그날처럼 하나가 됩시다. 화합과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갑시다"고 호소했다.

기도식 후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동래교당 리틀원사운드가 출연해 '입정의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원사운드의 '그리운 금강산', '아리랑'을, 동래 새소리오카리나 합주단의 '평안을 네게', '반달' 등이 연주돼 합동기도식의 분위기를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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