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상 서원문을 암송할 때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마음이 쓰여 의견을 내어 본다.

편의상 일원상 서원문 중 '유상으로 보면 상주불멸로 여여자연하여 무량세계를 전개하였고' 부분을 A라고 하고, '무상으로 보면 우주의 성 주 괴 공과 만물의 생 노 병 사와 사생의 심신 작용을 따라 육도로 변화를 시켜 혹은 진급으로 혹은 강급으로 혹은 은생어해로 혹은 허생어은으로 이와 같이 무량세계를 전개하였나니' 부분을 B라고 하겠다.

위 A, B중 B에 있는 '이와 같이'에 대한 의문이 있어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필자의 의견을 기술해 보려 한다.
1. '이와 같이'가 A와 B를 모두 아우르는 말인가. 아니면 B에만 해당되는 말인가.
2. '이와 같이'가 A와 B 모두에 해당되는 것이라면 그 위치가 A와 B의 문장이 종결된 뒤에 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그 위치가 B에 있어 이상하다.
3. '이와 같이'가 B에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A에서도 '무량세계를 전개하였고' 앞에 '이와 같이'라는 말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4. A는 내용이 짧고 B는 내용이 길어서 B에만 '이와 같이'를 넣었다고 볼 수 도 있겠으나, A, B의 형평이 맞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5. '이와 같이'가 들어 있으므로 문맥이 걸리는 것 같고 매끄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해생어은으로 이와 같이 무량세계를 전개하였나니'와 '…해생어은으로 무량세계를 전개하였나니'를 비교해 보길 바란다.

그래서 필자의 생각으로는 첫째 '이와 같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으면 앞에서 지적한 의문과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둘째 B에서 '이와 같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아도 A, B 전체의 문맥이나 의미상의 손상이 전혀 없다.

셋째 '이와 같이'를 생략함으로써 오히려 문맥에 걸림이 없고 문맥이 매끄러워 지며 문체가 간결해 진다.

넷째 '이와 같이'를 생략해도 일원상 서원문을 창제하신 대종사님이나 정산종사님의 본의를 져버리거나 훼손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사료되어 진다.
이상과 같은 관점에서 필자는 일원상 서원문에서 '이와 같이' 부분을 생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어보는 바이다.

<북광주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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