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각막염 발생원인과 치료방법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종운 교수.
▲ 2014년에 각막염과 관련해 진료받은 여성은 2010년 조사 대비 연평균 7.7% 증가 추이를 나타냈다.
요즘 젊은 여성들과 청소년기의 학생들 사이에서는 '써클렌즈'라는 미용렌즈로 크고 또렷한 눈망울을 연출하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미용렌즈들은 각막염을 초래해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제대로 된 관리가 없이 콘텍트렌즈를 사용하면 여러 가지 안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각막은 눈물 층이나 공기 중에서의 산소와 눈물의 공급이 필요한데 콘텍트렌즈가 이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각막염의 예방을 위해서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 교수에게 각막염의 원인 및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 각막염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

각막염은 쉽게 말해 말 그대로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각막이라는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검은 동자라고 추측한다. 실질적으로는 각막은 굉장히 투명한 조직인데, 주위의 홍채가 빛에 비춰서 검게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검은 동자 '각막'에 여러 가지 이유에서의 염증이 생기는 것을 통틀어서 '각막염'이라고 이야기 한다.

- 각막염에 걸리는 여성 환자들이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인가

각막염은 말 그대로 모든 사람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인데, 최근 들어 여성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는 이유는 아무래도 여성들이 자주 사용하는 미용쪽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측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콘텍트렌즈'다. 콘텍트렌즈는 여성들이 외출 시 안경 대신 많이 사용하는데 렌즈가 눈 안에 들어갔을 때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그 중의 하나가 각막염일 가능성이 많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써클렌즈'라는 색깔이 들어가 있는 렌즈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써클렌즈는 콘텍트렌즈와는 다르게 두꺼운 경우가 많아서 눈에 염증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젊은 이들이 미용 때문에 써클렌즈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여성 각막염 환자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본다.

- 써클렌즈가 콘텍트렌즈와 다르다고 말했는데, 어떤 점이 다른가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써클렌즈는 쉽게 말해 콘텍트렌즈에 색을 입힌 것이다. 콘텍트렌즈는 안경 대신에 사용하는 것이지만 써클렌즈는 검은 색으로 염색을 해서 눈이 크게 보인다든지, 파란색으로 염색을 해서 신비로워 보이는 등의 효과를 위해 염료를 입힌 것이다. 염료를 입힐 때 세밀하게 가공되는 경우가 적다보니, 일반적으로 콘텍트렌즈보다는 써클렌즈가 눈 건강에 부작용이 많다고 추측된다.

- 구체적으로 환자수가 어느 정도나 늘었는가. 데이터가 따로 있는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2014년 4년 동안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각막염에 관련해 진료받은 인원이 132만명 정도였는데, 2014년도에는 174만명으로 4년 동안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로 보면 7.2%가 되고, 여성으로만 본다면 7.7%정도 수준이다. 확실히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임을 데이터 상에서도 알 수 있다.

- 미용렌즈가 아닌 일반렌즈에서도 각막염의 위험이 있는가

그렇다. 일반적으로 미용렌즈 뿐만 아니라 일반렌즈 자체도 각막에 많은 영향을 준다. 치료용 렌즈라고 안과에서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렌즈도 있다. 그 렌즈도 여러 가지 이유로 위험이 있다.

렌즈를 끼게 되면 눈과 바깥 사이가 렌즈라는 장애물로 인해 방해막이 생기기 때문에 산소투하량이 적어진다. 외부공기로부터 산소를 받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산소가 차단이 되다보니 눈에 있는 세포들이 산소를 제대로 못 받게 된다. 렌즈가 눈에 직접적으로 닿으면, 아무리 잘 만들어졌다고 해도 눈동자가 움직일 때마다 눈을 자극시키고 건드리게 된다.

또한 눈이라는 것은 눈물층에 의해 보호가 되는데 렌즈가 들어감으로써 눈물층의 역학, 생성, 흐름이 방해를 입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다. 눈에 끼는 렌즈,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눈 건강을 위해 신경을 써서 쓰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서 각막염이 걸린 경우에는 즉각 사용하던 렌즈를 폐기해야 하며, 노출성인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눈꺼풀 등으로 각막을 덮어주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 각막염, 렌즈 외에도 또 다른 원인이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인가

각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굉장히 많다.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 두 가지로 나누는데, 감염성은 말 그대로 세균이라든지 바이러스, 진균, 클라미디아와 같은 생명체에 의해 직접적으로 감염되는 것이다. 원인균에 따라 세균각막염, 바이러스 각막염, 진균각막염, 클라미디아 각막염, 아칸토아메바각막염 등이 있다.

비감염성이라는 것은 그 이외에 대표적인 것이 콘텍트렌즈이다. 또한 약물에 의한 독성, 눈을 보호하는 각막 신경이 약해지면서 눈을 잘 못 감게 되는 현상에 의해서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자가 면역성 질환과 동방되어 나타나는 경우, 전신적인 질환에 의해 눈물 밸런스가 깨졌을 경우에도 생긴다.

- 여름에 각막염이 더 많이 생기는가. 계절성과 관련은 어떠한지

각막염의 원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 중에 '눈병'도 포함된다. 눈병은 의학용어로 각결막염이라고 한다. 각막염+결막염이 같이 오게 되는 경우인데, 눈병은 대표적인 바이러스 감염이다.

여름에 수영장 같은 곳에서 전염이 잘된다. 눈병에 걸린 사람이 수영을 하게 되면 균들이 수영장을 돌아다니게 되는데, 수영장 같은 데서 균에 의해 눈이 감염되면 눈병도 각막염의 하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여름엔 증가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각막염 환자가 많은 이유는 각막은 해부학적으로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외상이나 기타 다른 병원균의 침입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노화에 따른 각막염의 위험인자(눈물분비감소, 안구 건조증이나 만성 눈꺼풀염 증가)가 증가됐으며, 미용목적의 칼라 써클렌즈의 착용 또한 원인으로 꼽는다.

- 각막염이 심해질 경우에는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

일반적인 각막염은 치료가 잘 될 경우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염증이 생긴 부위에 가장 무서운 세균이 들어가 치료가 원활이 되지 않은 경우 처음에는 각막이라고 겉부분만 약간 손상이 되지만 점점 안쪽으로 침범하게 되면 시력도 떨어질 뿐더러 안구청공까지 올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안구청공에 대해 각막을 통해서 안쪽까지 균이 침범하게 되면 안내염이 오게 되고 심각한 질환으로 확대될 수 있다.

- 각막염 예방법을 알려준다면

콘텍트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꼭 껴야 되는 상황일 경우에는 깨끗이 관리하는 방법을 숙지한 뒤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병과 같은 각결막염이 유행할 때는 수영장 출입을 삼가고, 10대 아동의 경우는 외상에 노출 빈도가 높거나 손씻기와 같은 청결 문제에 올바른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당뇨같은 질환이 있을 경우 눈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최대한 빨리 안과를 찾아 원인을 밝히고 치료를 해야 한다.

자료 제공/원음방송

표1)'각막염'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 변화(2010~2014년)
(단위:명, 백만원)
구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진료
인원
1,321,431 1,360,057 1,478,377 1,674,139 1,743,755
남성 468,281 463,611 506,901 574,445 567,627
여성 853,150 896,446 971,476 1,099,694 1,146,128
*총진
  료비
68,161 71,412 80,511 95,875 105,138
남성 23,736 23,871 26,755 31,616 34,611
여성 44,425 47,541 53,757 64,259 70,527
※주, 반올림 관계로 종합과 내용의 합이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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