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시인협회 '재미시인상' 수상
이민생활 담은 시 '만추' 외

재미시인협회(회장 배정웅)는 '2015년 재미시인상' 수상자로 LA교당 강덕정 교도(78)를 선정,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강언덕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작품은 한국에서의 경험과 이민 생활 등을 원불교적 관점에서 통찰해 절제된 언어로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재미시인협회는 강 시인이 쓴 시 '만추' 외 3편을 올해의 수상작으로 선정, 최근 상패와 상금 1천 달러를 전달했다.

그는 전주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약대를 졸업하고 전북 순창군에서 약국을 운영하다 1986년 늦깎이 이민을 강행했다. 1996년 한국시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미주시문학회 회장과 재미시인협회 이사장 등을 지내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허공에 머문 순간〉(199년), 〈낮에도 뵈는 별〉(2007년), 〈길에서 길을 묻네〉(2011년) 등 여러 권의 시집을 냈다. 영랑문학상(2010년), 미주펜문학상(2013년) 등을 받았다.

그는 33세의 젊은 나이에 순창교당 교도회장을 15년간 역임했고, 미국 이민 후 LA교당 교도회장을 8년간 역임한 뒤에도 미주서부교구 교의회의장을 맡아 교화 발전에 헌신했다. 미주서부교구청 불사를 위해 3천일 기도에 하루도 빠짐 지지 않을 정도로 서원과 신심이 남달랐다.

개인적으로는 순창군 일대의 임야와 전답 825,000㎡을 교단에 희사했고, 이런 상 없는 공부는 개교반백년기념식 때 매화장을, 소태산대종사탄생100주년기념대회 때는 대호법의 법훈을 받았다.

조정근 원로교무의 인연으로 입교한 그는 "문명이 발달할수록 사실적인 신앙을 갈망하게 되는데 가장 과학적이고 현대적인 종교가 원불교이기에 궁극엔 하늘에 피는 꽃이 될 것이다"고 미국교화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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